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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재보선] 오전 내내 투표소 발길…민심 어디로? (현장)


“부동산 안정” 한목소리…2030 “표심 공략, 와닿지 않아”

[아이뉴스24 김보선,박진영 기자] 4·7 재보궐선거 투표가 한창 진행되면서 서울지역 각 투표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시민들의 참여가 오전 내내 이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21곳에서 치러지고 있는 4·7 보궐선거 투표율은 낮 12시 현재 15.0%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9시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졌다.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신구중학교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제4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신구중학교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고영민(가명·40세)씨는 아내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고씨는 “사전투표는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은 지정된 투표소로 와야한다고 해서 출근 전에 서둘렀다”고 말했다.

구로구 오류2동 제3투표소에서 만난 김영호(가명·32세)씨는 “구로구가 박영선 후보 과거 지역구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면서 “경기회복, 부동산 정책 등에서 믿음과 신뢰를 보여준 후보가 차기 시장에 당선될 만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사전투표 때에 이어 본투표 현장에서도 부동산 시장을 우려하는 시민들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압구정동 제4투표소에 남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권나미(가명·38세)씨는 “후보마다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고는 하는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막연한 느낌”이라며 “차기시장이라면 지금 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방식에 대해 높은 전문성으로 서울시정을 운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구로5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신재성(가명·31세)씨는 “젊은 층에서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부동산 정책이다”면서 “집값 폭등을 안정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실현시킬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고 했다.

7일 오전 서울 구로5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7일 오전 서울 구로5동 제4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투표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이번 보궐선거는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 박영선, 오세훈 후보는 홍대와 신촌일대에서 파이널 유세에 나서며 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오피스텔이 밀집돼 2030세대 거주율이 높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도 이른 시각부터 투표하려는 젊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를 찾았다.

방이2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미리(가명·21세)씨는 “젊은층에 대한 공약이나 비전이 전보다 확실히 늘었지만 확 와닿는 내용은 없었다”며 “이번에는 후보들 공약말고도 TV토론도 열심히 챙겨봤는데 당선된다면 반드시 공약을 신뢰감 있게 실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들도 부동산 시장의 안정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방이동에 거주하는 정성진(가명·33세)씨는 “출근해야 한다”며 인터뷰를 거절하다 “차기 시장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 “집값 안정이 시급하다.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고 싶다”며 자리를 떠났다.

종로구 부암동에 사는 신예진(가명·32세)씨는 “코로나, 부동산 등으로 최근 정부에 실망한 이들이나 위기감을 느낀 진보층 등이 모두 결집해 재보선 치고 높은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했다.

젊은세대에 대한 당부의 목소리도 있었다. 구로5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권희성(가명·70세)씨는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우선이니까 경제정책을 누가 잘 시행할 것인지를 주의깊게 봤다”면서, “젊은층의 취업 문제와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주거 공간 확보가 최우선 과제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방이2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투표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2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방이2동주민센터에서 한 시민이 투표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보선 기자]

현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서울 집값이 폭등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차기시장이 경제적으로 보다 더 나은 서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사직동 제2투표소에서 만난 이정석(가명·70세)씨는 “국민이 낸 세금만큼 시정 운영을 제대로 하길 바라고, 다시 한번 서울이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곳에서 만난 남정훈(가명·55세)씨는 “잡음이 있다는 것은 세상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징후다”면서, “세상이 바뀌는 상황에서 심각한 양극화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정신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21곳의 3천4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12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15.0%인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31만 8620명이 참여해 15.6%,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42만 2314명이 투표를 마쳐 14.4%로 집계됐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제2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제2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박진영 기자]

/공동=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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