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경이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12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이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2, 25-14, 25-18)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연경은 23득점을 폭발하며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2008-2009시즌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해외에 진출했던 김연경은 12년 만에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2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는 소감을 묻자 김연경은 "감동적이다"라고 했다.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파문과 징계 등 흥국생명의 올 시즌을 돌아보며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고 챔프전에 올라간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줘서 모든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흥국생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한다. 김연경은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조금 생각은 했다. 어쨌든 지면 경기가 없다. 이번 시즌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니 부담이 없더라. 즐기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치렀다. 분위기가 너무 좋게 마무리돼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김연경은 "그동안 IBK기업은행만 공부를 하면서 GS칼텍스를 대비하지 못했다. 시간이 많지 않고 이틀 뒤에 경기가 있다. GS칼텍스는 한 명의 선수보다 윙공격수가 모두 잘한다. 또 기동력이 좋다"며 "많이 연구하고 준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경이 기자(rooker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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