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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고발당한 박원순 피해자…신승목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공작'"


피해자 향해 쏟아진 '2차 가해' 심각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힌 고(故) 박원순 시장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했다는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 피해자를 신고한 이들은 피해자를 향해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네티즌은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박원순 시장님 피해 주장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신고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박원순 피해자가 '(내게) 상처를 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과 선거 운동, 특정 정당을 떨어뜨리기 위한 불법 선거 운동 등으로 서울 선관위 지도과에 유선상으로 신고, 접수하고 결과를 요청했다"라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오전 11시 30분쯤 선관위와 3분가량 통화한 기록도 공유했다.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이날 오후 박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고발을 예고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여비서와 김재련 등 공직선거법 위반 피고발인 선정'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공작을 펼치더니 스스로 덫에 걸려 들었다"라며 "박원순 시장님을 무고해 죽음으로 내몬 여비서와 그 일당들 공직선거법 다수 조항 위반해 법리 검토 중"이라고 했다.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박원순 시장 고소인이 '상처 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면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겠다는 두려움'이라는 말을 했다. 기자회견의 의도가 무엇인지 대략 감 잡으셨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전날 박 전 시장 피해자 A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상처를 준 정당에서 보궐선거로 시장이 또 나오면 자리로 돌아가게 될 수 없을 것이란 두려움이 들어 직접 나섰다"라고 기자회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A씨는 "(박 전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자리가 바뀌었고,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사회에 저란 인간이 설 자리가 없다고 느꼈다"라며 "지금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도 제게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피소 관련 내용을 박 전 시장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서는 "그분으로 인한 저의 상처와 사회적 손실은 회복하기 불가능한 지경"이라며 "그분께서는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권준영 기자(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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