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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드림타워, “시공업체 무단점거로 인한 이미지 훼손 심각”


롯데관광개발 측 “서류제출 총 4차례 연장에도 정산자료 제출 않은채 여론 호도"

[아이뉴스24 유태희 기자] 제주도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공사에 참여한 협력업체들이 공사비를 달라며 이 건물38층에서 불법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5일 현재 제주 드림타워에 무단 침입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칭)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는 전기·기계설비업체 6개사와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드림타워 전경.[사진=제주 드림타워]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그동안 시행사인 녹지와 롯데관광개발, 시공사인 중국건축 유한공사는 준공 후 공사비 정산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14일 건설사업관리(CM) 전문 업체 한미글로벌을 제3자 검증기관으로 선정하고, 드림타워 공사와 관련된 전체 100여개의 하도급업체로부터 최종 공사비 정산을 위한 증빙자료를 제출받았다.

하지만 업체들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마감 기한을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4차례나 연장하면서 공사비 정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까지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채 점거 농성에 돌입한 것이다.

드림타워 점거농성중인 ‘(가칭)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 시공업체 10개사가 '유치권 행사중'이라는 현수막을 옥상에 게첨했다. [사진 = 제주 드림타워]

제3자 검증기관인 한미글로벌은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 제출 마감 기한을 더 이상 연장할 경우 공사비에 이견이 없는 다른 100여개 중소 하도급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조속한 정산을 위한 제출 마감 시간을 지난 2월 10일로 통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까지 제출된 모든 증빙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 공사비 산정을 위해 하도급업체들이 제출하기로 한 전체 항목 976건 중 784건(80%)만 검토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점거농성 시위를 하고 있는 ‘(가칭)드림타워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 10개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관련된 증빙자료를 제출한 상태이고, 공사비에 대한 이견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한미글로벌’의 공사비 정산 결과보고서가 나오는 3월 15일 이면 녹지, 중국건축, 하도급업체간의 최종 공사비 정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농성을 하고 있는 비상협의체 10개사 중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는 시공능력평가에서 국내 10위안에 들어가는 대형업체들로 녹지가 인정한 도급계약금액 903억외에 추가 공사비로 156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로 한미글로벌의 결과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전기설비업체 3개사는 공사비에 대한 큰 이견이 없어 해결이 가능한 상태지만 나머지 기계설비업체 3개사는 대형 시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를 끝까지 제출하지 않은채 추가 공사비로 223억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행사인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수백억원의 추가 공사를 했다는 대형 시공업체들이 공사비 산정을 위한 증빙자료 즉 금액 정산과 관련된 자료를 온전히 제출하지 못한 채 ‘협력업체 비상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타워 오픈 이후 수개월 동안 매일같이 건물 앞 도로와 중국제주총영사관,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위하는 것도 모자라 드림타워 38층 레지던스동을 점거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걱정과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지던스동 인테리어 시공업체 4개사는 작업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해 건물에 침입하여 불법적으로 점거한 후 유치권을 정당히 행사하는 것처럼 현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면서 경찰 당국에 퇴거명령을 요청하는 등의 법적대응보다는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녹지, 중국건축, 해당 업체들과 협상을 중재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유태희 기자(yth688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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