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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년간 많이 죄송, 단일화 힘으로 승리"


서울시장 당내 경선 예상 외 1위 '분열은 패배' 안철수와 단일화 호응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0년간 많이 죄송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4월 7일은 국민의 마음속에 나오는 경고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가슴에 박히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을 사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3선 연임 단초를 열어준 데 대한 반성 차원이다. 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측과 단일화에 대해 "분열상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호응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4일 당내 경선 직후 수락연설에서 "여러 가지 많이 부족하고 못난 사람인데 다시 한번 서울시민 여러 분들께 지은 죄를 갚아갈 격려는 물론 회초리를 들어주셔 무겁게 받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가 저에겐 결코 즐겁고 행복하지 않고 격려와 함께 더 많은 신뢰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무거운 중압감에 어깨가 더 무겁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받들어 단일화의 힘으로,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정권교체 교두보를 만들 것"이라며 "제 출마선언이 조금 매끄럽지 않았던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야권에서 굳은 일을 하겠다는 나름의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경우' 출마한다는 '조건부 출마선언'으로 출마 초기부터 구설에 휘말힌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야권 단일화 고민 차원이었다며 "제 출정이 단일화 순간까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나경원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4·7 재보선까지 당을 잘 이끌어달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경선 결과에 승복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00% 일반시민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후보는 41.6% 득표로 1위를 기록했다. 당초 오세훈 후보의 시장직 사퇴경력, 출마 초반 잡음과 당내 여성후보 가점 등으로 나경원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결과는 나경원 후보가 36.3%로 2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6.4%로 3위, 오신환 전 의원이 10.3%로 4위를 기록했다. 한편 부산은 이변 없이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이 54.1% 득표로 1위를 기록, 부산시장 당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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