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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때린 황교익 "국민의힘에 잘 어울려…동지들에게 빨리 가라"


"철학도 없고 논리도 없고…달랑 하나 있는 게 억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조성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왼쪽)와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조성우 기자]

4일 황교익 씨는 "윤 총장 2년 전엔 '국회 논의 존중…직접 수사 장기적으로 폐지'"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이 주장했다.

황 씨는 "철학도 없고 논리도 없고…달랑 하나 있는 게 억지이지요"라며 "국민의힘에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동지들에게 빨리 가세요"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씨는 "'윤석열 대통령 추대 국민행동연대'가 윤석열의 공식 정치 조직인 듯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추대는 '윗사람으로 떠받듦'이란 뜻이다"라며 "조직에서 선거 과정 없이 호명이나 추천으로 특정인을 조직장으로 떠받들 때에 쓰는 단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추대되지 않는다. 국민이 직접 선출을 한다"라며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하여 윤석열을 대통령에 추대하려는 조직이라는 뜻인지, 윤석열은 해명을 해주어야 겠다"라고도 했다.

또 "윤석열은 언론을 통해 아무말을 막 던지고 있습니다"라며 "어차피 검찰 개혁 일정과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나 강화하자는 전략이지요"라고 날을 세웠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검찰 개혁 이후 자신이 감당할 것도 없습니다"라며 "남아 있는 검사들이 윤석열이 싸질러놓은 아무말을 감당해야 할 것인데, 준비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비꼬아 비판하기도 했다.

황 씨는 검찰 조직을 향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지금 우리나라 검찰이 정말로 '정의의 사도'일까요?"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와 함께 "동네 양아치가 어쩌다 옆동네 양아치를 막았다고 동네에 양아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안 되지요"라고 썼다.

앞서 지난 2일 윤 총장은 중수청 설치와 관련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진정한 검찰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공개 반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나는 국가 전체의 반부패 역량 강화를 강조할 뿐 검찰 조직의 권한 독점을 주장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사와 기소 분리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부정하는 입법례는 없다.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사법 선진국은 대부분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인정한다"라며 "사인소추 전통이 있는 영국조차 부패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수사·기소가 융합된 특별수사검찰청(SFO)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부여당은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중해야 한다"라며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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