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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DP 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


1인당 국민소득 3만1천755달러로 1.1% 감소해

부산 신항에서 한 컨테이너선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미국 LA항으로 가고 있다.  [사진=HMM]
부산 신항에서 한 컨테이너선이 수출기업들의 화물을 싣고 미국 LA항으로 가고 있다. [사진=HMM]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1%의 성장률을 보이며 후퇴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것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지난 1998년 -5.1%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고 3분기 2.1%로 반등하면서 4분기에도 1.2%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상반기 마이너스 충격파를 이기지는 못했다.

지난해에는 전체적으로 건설업의 감소세 둔화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하면서 역성장을 피할 수 없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GDP보다 높은 -0.3%를 기록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감소에도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924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한 1조6천308억달러를 기록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019년 16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15조9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면서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천747만3천원으로 전년대비 0.1% 늘었으며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천755달러로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대비 1.3%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도 34.7%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년도 31.2%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실질 GDP는 전기대비 1.2% 성장했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다.

지출항목별로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마이너스(-) 0.3%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고, 수출 0.3%포인트, 설비투자 0.1%포인트, 민간소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영향이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늘어 3.0%, 건설업은 건물·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2.2%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의 감소에도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4분기 명목 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9%)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모두 늘어 전기대비 1.8% 증가했다.

실질 GNI는 실질무역손실 규모 확대에도 실질 국내총생산(1.2%)과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나며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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