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격한 정청래 "2년간 빌린 칼로 '폭주'…구린 것 많다"


"윤석열의 폭주, 그도 곧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대통령도 탄핵되는 나라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조성우 기자,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대범죄수사청(이하 중수청) 신설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직을 걸겠다'라고 말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겨냥해 "내리막길", "저질러 놓은 것이 많고 구린 것 많다" 등의 표현을 쓰면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임은정 검사에게 부여한 수사권에 검찰총장의 별도 지시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법무부 입장을 담은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윤석열의 폭주, 그도 곧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라는 글을 적었다.

정 의원은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라며 "이것이 세상의 이치고 자연의 순리"라고 주장했다. "민심을 거스른 자 민심의 심판이 있고 법을 거스른 자 형사처벌을 받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2년간 잠시 빌린 칼로 조자룡의 칼 쓰듯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자의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대통령도 탄핵되는 나라다. 누구든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윤 총장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무전취식할 때는 좋지만, 외상값은 반드시 계산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약 4개월 정도 남은 윤 총장 임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 싸움에서는 임은정이 이기고 윤석열이 패한다"라며 "임은정이 더 열정적이고 더 당당하니까. 윤석열은 저질러 놓은 것이 많고 구린 것이 많으니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은 지는 해고 임은정은 뜨는 해다.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낸다"라며 "강은 소리 없이 흐르지만, 강 속은 굽이치며 요란하게 찌꺼기를 밀어내며 흐른다"라고 비유했다. 이와 함께 "임은정 검사의 행운을 빈다"라고 응원을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지난 2일 윤 총장은 중수청 설치와 관련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을 흔드는 정도가 아니라 폐지하려는 시도"라며 "진정한 검찰개혁과는 거리가 있다"라고 공개 반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나는 국가 전체의 반부패 역량 강화를 강조할 뿐 검찰 조직의 권한 독점을 주장하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검·경이나 수사·기소를 이분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경계한다. 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하고 국민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수사와 기소가 일체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사와 기소 분리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부정하는 입법례는 없다. 미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사법 선진국은 대부분 중대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인정한다"라며 "사인소추 전통이 있는 영국조차 부패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수사·기소가 융합된 특별수사검찰청(SFO)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정부여당은 윤 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중해야 한다"라며 "국민을 선동하는 윤 총장의 발언과 행태에 대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