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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한지민♥·짜릿한 연기"…박지후, 내면까지 성숙한 19살 기대주


(인터뷰)배우 박지후, '벌새'→'빛과 철' 완성한 빛나는 존재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지후가 영화 '벌새'에 이어 '빛과 철'로 더욱 성장한 내면 연기를 보여준다. 최근 촬영을 마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앞으로 펼쳐질 박지후의 배우 인생이 기대가 되는 순간이다.

'빛과 철'(감독 배종대)은 남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 18일 개봉되어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열린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염혜란이 배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박지후는 영남(염혜란 분)의 딸이자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아버지의 교통사고에 대한 비밀을 품고 있는 은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전 세계 40여개 영화제를 휩쓸며 상찬을 받은 2019년 개봉작 '벌새'에서 주인공 은희 역을 맡아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지후는 보다 더 성숙한 내면 연기를 보여준다. 가장 보편적인 은희에서 한층 성장한 연기력과 깊어진 표현으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스스로는 부족한 면이 많이 보인다고 했지만, 염혜란과 김시은이라는 베테랑 선배 배우들 사이 빛나는 존재감을 뽐낸 박지후다.

◆ "순차적으로 깊어지는 감정 연기, 연기의 짜릿함과 재미 느껴"

25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박지후는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아 뿌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밝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을 땐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인가'라는 내용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졌는데 스크린으로 보니 다른 느낌의 재미가 있었다. 선배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촬영을 할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출연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또 박지후는 "선배님들과 촬영을 하다 보니 제 연기 실력이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벌새'의 은희보다는 조금 더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배종대 감독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준비를 했다고.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특히 염혜란, 김시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저를 잘 이끌어주시고 앞에서 열연을 해주시니까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됐다"라며 "염혜란 선배님은 실제 엄마처럼 연기를 해주시다 보니 은영의 모습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다. 김시은 선배님과는 기숙사에서 실랑이 벌이는 촬영에서 동선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기를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촬영을 하면서 집중이 안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두 선배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집중을 잘하신다. 저렇게 해야 진짜 연기자라고 칭할 수 있는데 '나는 뭘 했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찰하면서 선배님들의 표현 방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혼자 하는 연기가 많았던 '벌새'와는 달리 선배들과 호흡하고 격앙된 감정을 토해내는 연기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또 "'벌새'는 일상적인 대사가 많았는데 '빛과 철'은 한 마디 한 마디가 의미있고 깊이 있는 대사였다. 어떻게 해야 잘 전달이 될지 탐구하게 되는 작품이었다"라고 '빛과 철'이 남긴 의미를 밝혔다.

배종대 감독은 이런 박지후에 대해 "계속 무언가를 시도해 보게 만드는 힘을 가진 배우다. 매일 매일 성장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촬영 당시 순차적으로 배우가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연기의 강도를 높여갔고, 가장 중요한 감정을 표현하고 폭발시키는 장면은 후반부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박지후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은영의 마지막 촬영이었던 병원 로비 장면을 꼽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어려운 관문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걸 열고 싶고 깨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며 "부담도 있지만 진짜 연기를 하는 것 같은 재미와 짜릿함을 느꼈다. 연기를 하면서 재미를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깊은 연기를 잘 해내고 싶었는데, 제 연기를 보면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 다음에 할 때는 좀 더 발전되고 성장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배우 박지후가 25일 영화 '빛과 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찬란]

◆ "존경하는 한지민, 내적으로도 훌륭한 배우이자 어른 되고파"

평소 정 많고 사람들 얘기를 잘 들어주는 성격이라는 박지후는 19살이 된 현재의 고민으로 입시를 꼽았다. 그는 "고3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학업과 연기를 병행해야 하니까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살에도 연기를 하고 있겠지만 지금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면 좋겠다. 조금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하면서 연기 스펙트럼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또 "지금 제 나이대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 또 최대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어떤 장르를 해도 다 다른 사람인 것처럼 잘 소화하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욕심"이라고 전했다. 박지후의 롤모델은 같은 소속사 선배인 한지민이다. 그는 "좋은 연기자이자 어른이 되고 싶다. 내적으로도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한지민 선배님은 모든 걸 다 갖추셨지만 내적인 면이 더 아름다우시다. 그래서 존경하고 그런 훌륭하고 좋은 어른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담보다는 감사함을 느끼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더 많이 하고 싶다는 박지후. 최근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촬영을 마쳤다. 이에 대해 박지후는 "'벌새', '빛과 철'과는 다른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저 또한 공개날만 기다리고 있다. 박지후의 어떤 다른 모습이 있을지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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