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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빅히트, '역대급 실적'에도 주가 급락…엔터주 한계 벗어야


25만~35만원 편차 커…창사이래 최대 실적에도 주가 '주춤'

[아이뉴스24 류은혁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락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25만원에서 35만원까지 격차가 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이날 오후 3시 7분 현재 전날보다 7.00%(1만6천원) 급락한 21만2천500원에 거래되면서 상장 첫날 기록했던 최고가 35만1천원 대비 약 40% 급락한 상태다.

빅히트 주가는 지난해 10월 15일 상장과 동시에 35만1천원까지 오르며 '따상'으로 증시에 입성했으나 곧 가파르게 내려갔다. 상장일 종가는 시초가(27만원)도 밑돌았다. 이후 지난해 11월 2일 장중에는 14만1천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에 대해 올해부터 네이버, YG, 유니버셜뮤직그룹(UMG)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4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남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는 인센티브와 상장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약 200억원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 외에서는 환 관련 손실과 지분손실법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원인으로는 BTS 의존도가 높은 엔터주란 점이 꼽힌다. 빅히트가 글로벌 아티스트 BTS란 무기를 갖고 있지만 반대로 BTS 밖에 없다는 것이 한계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의 빅히트 목표주가는 최저 25만원부터 최고 35만원에 이르기까지 그 격차가 상당하다. 전날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5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5만원으로 예상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26만5천원) KB증권(27만원) 현대차증권(28만5천원) 한화투자증권(29만원) 한국투자증권(31만원) 하나금융투자(32만원)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29만2천500원이다.

빅히트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엔터주의 한계를 벗어나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예측할 수 없는 외부 환경 변수와 특정 소속 연예인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너무 높고 루머 등에 민감한 투자심리가 엔터주의 약점으로 지적되기 때문이다.

소속 아티스트의 재계약과 군 입대 등을 고려하면 빅히트엔터의 이익이 2021년과 2022년쯤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변수다. 현재 BTS 멤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은 현행 병역법상 2021년 말까지, 병역법을 개정하더라도 2022년 말 입대를 해야하는 상황이다.

류은혁 기자 ehryu@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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