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부회장, CJ 떠날까?…청문회 불참은 '불만표현' 해석도


국회 청문회 불참하며 사퇴 수순 알려져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이 CJ그룹과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CJ로 영입된지 2년 6개월만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은 최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청문회 불참 이유를 '경영권 이양'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사퇴 수순을 밝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경영자들은 청문회 불참시 보통 '병가'나 '출장' 등을 이유로 들지만, 박 부회장은 자신의 거취가 드러나는 이유를 사유서로 제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박 부회장이 CJ그룹 측에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CJ그룹이 지난해말 박 부회장에게 대외업무를 맡긴 상황에서의 청문회 불참은 그의 사퇴 결심이 확고하다는 해석이다.

박근희 부회장이 사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그가 CJ주식회사의 등기이사에서 제외된데다, CJ그룹이 친 이재현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본인의 역할을 다 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CJ대한통운이 강신호 대표를 공동 대표로 내정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거기다 택배노동자 사망사고까지 겹치면서 박 부회장의 고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택배 업계에서 발생한 총 16건의 과로사 추정사고 중 6건이 CJ대한통운 소속이다.

하지만 CJ그룹 측은 박 부회장 사퇴와 관련해 "거취가 결정 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박근희 부회장 사퇴 여부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에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강신호 대표가 CJ대한통운을 단독 경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삼성 출신의 박근희 부회장은 2018년 CJ그룹에 합류하면서 삼성과 CJ간 화해의 상징으로 불리기도 했다.

김태헌 기자 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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