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 찻잔 속 태풍일까…기대·우려 '혼돈'


원작 팬층 힘입어 단숨에 기대작으로 부상…퀄리티가 관건

[사진=블리자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블리자드가 공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레저렉션)'에 게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0년대 초 국내 PC방을 주름잡았던 원작의 명성을 레저렉션이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물론 반짝 인기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한다.

블리자드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례행사 블리즈컨라인을 통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디아블로2 리마스터판이 베일을 벗은 날이기도 하다. 게임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연일 레저렉션 관련 소식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레저렉션의 등장은 1년 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 2020년 디아블로2 출시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판이 공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기 때문. 급기야 디아블로2 리마스터가 '디아블로2: 부활(Resurrected)'이라는 제목이라는 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기까지 했다.

리마스터란 과거 출시된 게임을 최신 기술에 맞게 해상도를 높이고 개선한 버전을 뜻하는 것으로, 레저렉션은 2D 스프라이트 기반의 원작을 3D 물리 기반 렌더링, 동적 광원 효과, 개선된 애니메이션 및 주문 효과를 4K 해상도로 탈바꿈했다. 또한 총 27분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은 다시 제작했으며 사운드트랙 역시 돌비 7.1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블리자드 산하 비케리어스 비전스가 개발 중인 레저렉션은 리마스터 버전답게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용자는 아마존, 야만용사, 강령술사, 성기사, 원소술사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에 등장한 암살자와 드루이드까지 총 7개의 캐릭터를 선택해 육성할 수 있으며 각종 장비 세트를 완성하고 룬워드를 통한 무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다만 최신 게임 환경에 맞춰 UI 등 일부 기능은 개선했다. 가령 레저렉션에서는 캐릭터별 보관함만 존재해 아이템을 옮길 때 불편했던 원작의 게임성을 개선하기 위한 '공유 보관함'이 제공되며 몬스터를 사냥해 바닥에 떨어진 아이템을 자동으로 습득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PC는 물론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기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다른 점이다.

레저렉션에 이같은 관심이 집중된 건 그만큼 원작의 인기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2는 2000년 6월 29일 출시 당시 400만장이 넘게 팔릴 정도로 흥행한 히트작이다. 이 게임은 다수의 적을 일거에 해치우는 이른바 핵앤슬래시 장르의 기틀을 정립시킨 기념비적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평가된다.

디아블로2는 출시 21년을 맞은 현재까지도 마니아층이 존재하는 '현역' 게임이다. PC방 정보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2는 21일 기준 종합 순위 4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일 대비 10계단 상승했는데, 이는 레저렉션을 접한 원작 팬층이 몰린 결과로 보인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플레이 화면. [사진=블리자드]

이처럼 기대감이 몰린 레저렉션이지만 우려감도 없지 않다. 이는 직전에 내놓은 리마스터판인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열악한 품질 영향이 크다. 이 게임은 출시 일정을 밥먹듯이 연기할 만큼 완성도에 주력해온 블리자드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혔을 만큼 조악한 그래픽과 번역 품질로 혹평을 받았다. 때문에 레저렉션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의견도 게임 커뮤니티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블리자드도 이를 의식한듯 레저렉션의 품질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를 책임지는 로드 퍼거슨 총괄 프로듀서와 롭 갈레라니 총괄 디자이너는 비대면 공동인터뷰에서 "품질에 자신 있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가 선보이는 마지막 리마스터 게임이기도 하다. 앨런 애드햄 블리자드 선임 부사장 및 공동 설립자는 20일 진행된 비대면 인터뷰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끝으로 더이상 리마스터할 게임은 없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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