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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후궁' 발언 사과했지만…고민정 "안 참을 것" 형사 고소


조 의원 " 정치적 논쟁 돼 안타깝다"…고 의원 "민⋅형사 모두 검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성우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조성우 기자]

고민정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 익명의 네티즌들에 의해 성희롱을 당한 바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라며 이같이 알렸다.

고 의원은 "국회의원과의 다툼이니 그냥 참아 넘기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지 않을 생각"이라며 "조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시켰다. 민⋅형사 모두를 검토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진을 지역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는 말은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의 판단을 무시한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 개인 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의 분별력 있는 조치와 판단을 지켜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후궁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조수진 의원은 28일 "저의 비판이 애초 취지와 달리 논란이 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조 의원은 "'권력형 성 사건'으로 치러지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 비하를 한 데 대한 저의 비판 글 가운데 비유적 표현이 본래 취지와 달리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자체가 가슴 아프다"라고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제 애초 취지와 달리 비유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이 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날 조 의원은 고 의원을 향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라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라고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준다'고 했다.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다"라며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다.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해당 발언은 파장을 일으켰고,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여성 국회의원을 '조선 시대 후궁'에 비유하며 역대급 성희롱성 막말을 했다. 도를 넘는 극언이자 희대에 남을 망언"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조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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