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투협 회장 "퇴직연금제도 개선·공모펀드 활성화 추진"


사모펀드 사태 관련 "리스크 관리·불완전판매 예방 강화"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1일 온라인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민자산 증대를 위해 연기금의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 제도 개선과 공모펀드 활성화를 통해 코스피 3천 시대에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가 노력하겠다."

나재철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21일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피 3천 시대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증시의 새로운 동력원 돼야"

나 회장은 자본시장이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기금의 디폴트옵션 등 퇴직연금 제도 개선 ▲공모펀드 활성화 ▲증권거래세 완전 폐지 ▲투자형 ISA 도입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나 회장은 "국민의 자산관리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보다 스마트한 국민 자산 형성이 이뤄질 수 있고, 더불어 우리 자본시장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 3천 시대를 이끈 개인투자자들에 이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이 증시의 새로운 동력원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자들이 적정 수익 확보를 통해 노후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퇴직연금제도에 디폴트옵션을 도입하는 등 제도가 개선되면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로 유입되고 장기투자로 이어져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직접 연금자산에 대한 운용지시를 해야 하는 DC형 퇴직연금 자산을 가입자가 사전에 설정한 운용방법에 맞춰 운용사가 알아서 굴려주는 자동투자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적극적으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고 계좌를 방치해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려는 취지다.

나 회장은 "미국의 DC형 퇴직연금과 호주의 기금형 퇴직연금 사례에서 보여주듯이 연금제도를 통한 자본시장의 성장은 투자와 소득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 "공모펀드 활성화와 사모펀드 재발 방지를 위한 신뢰 회복 노력"

금투협은 최근 침체된 공모펀드 활성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나 회장은 "장기투자가 가능한 공모펀드가 늘어야 투자자가 쉽게 자본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며 "기업의 자금조달도 원활해질 수 있도록 세제혜택과 보수체계, 판매채널 개선 등을 통해 공모펀드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공모펀드 활성화 구체 방안 중 하나로 K-뉴딜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은 혁신금융 투자가 가능한 K-뉴딜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K-뉴딜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해 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참여 방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거래세의 완전한 폐지와 장기투자를 유인하는 투자형 ISA(개인자산관리계좌) 도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증시 수요기반이 탄탄해진 가운데, '동학개미'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개미'로 증시에 정착할 수 있도록 증권사의 자산관리 기능 강화와 디지털 혁신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사모펀드 사태의 재발 방지와 금융투자업계의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금투협은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사과 입장을 밝힌 이후 자정 노력의 일환으로 ▲ 우수 내부통제 사례 전달 ▲준법감시인 대상 교육 ▲사모펀드 업무메뉴얼 제작 ▲준법감시인 컨설팅 제공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금융직무윤리 특별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금투협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투자자교육은 물론 인프라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나 회장은 "사모펀드 문제는 현재 진행형으로, 협회는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금융당국의 조치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각 상품별 상황과 진행결과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상황에 맞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ESG협의체' 구성…혁신금융·디지털 금융 전환 지원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급속히 떠오르는 친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개선(ESG)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품개발과 제도 개선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나 회장은 "ESG에 대한 금융투자회사의 관심에 비해 관련 시장과 제반 인프라 발전은 초기 단계"라며 "협회는 'ESG협의체'를 구성해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자본시장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가 도입돼 ESG투자와 ESG경영문화가 정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은 이 외에도 ▲혁신금융 기능 활성화를 위한 기업금융업무 범위 및 상품 라인업 확대 ▲비대면 중심 금융환경의 선도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 디지털 금융 전환 지원 ▲온라인 투자교육 플랫폼 보급 및 금융투자 검정시험 도입을 통한 투자자 교육 강화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나 회장은 "코스피 3천 시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벗어나 한국 시장이 가진 잠재력과 기업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자본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국민 경제에서 성장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 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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