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제품 출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접이식 디스플레이가 있는 아이폰을 만들기 위한 초기 작업에 돌입했다. 애플은 최근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제작에 나섰으나, 아직까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제품 개발도 현재까진 디스플레이로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었다가 펼칠 수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넓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 멀티태스킹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12' 프로 맥스와 같은 6.7인치를 비롯해 다양한 접이식 화면 크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은 힌지(경첩)로 분리된 두 개의 패널이 아닌 디스플레이 뒤에 거의 보이지 않는 힌지를 가진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애플이 지난 2016년부터 폴더블 관련 특허를 꾸준히 출원해 오고 있어서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 아이폰은 듀얼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형태, '갤럭시Z플립'과 같이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클램쉘(조개껍데기) 형태 등 두 개 종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폴더블폰을 실제로 출시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출시 시점은 수년 후거나, 출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애플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혹은 2023년 초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중국 선전 폭스콘 공장에서 두 개의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이미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선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할 경우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폭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오포, 비보, 샤오미, 애플까지 세계 각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업체는 삼성전자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5G'를 출시한 후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2'를 연달아 선보이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 280만 대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체 출하량의 73%를 차지했다.
또 폴더블폰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면서 후발 주자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WIPO(세계지식재산기구)에 폴더블폰 특허를 출원했고, 구글도 앞서 폴더블폰 기술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폴더블폰 전망 자료를 살펴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560만 대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280만대)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더욱 커져 1천720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기존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 "폴더블뿐만 아니라 롤러블 등 기존과 다른 형태의 혁신 제품을 선보여 정체기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5G폰과 롤러블·폴더블폰 등 새 폼팩터가 휴대폰 시장을 견인하는 빅 사이클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앞서 있고,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도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어 당분간 시장에서 절대적인 지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