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옥동 신한은행장 "디지털 전환에 조직 명운 달려있다"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금 당장 서둘러야 하는 것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이다. 디지털 전환의 성공 여부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4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역량개발에 자원을 집중하고, 인재 영입의 문턱을 더 낮추겠다. 미래 역량 육성 계획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한금융그룹의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도 주도적으로 함께하며, '신한'이라는 브랜드가 온-오프라인을 아울러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덧붙였다.

진 행장이 시대의 흐름에 앞서나가기 위한 과제 중 하나로, 가장 먼저 디지털 전환을 꼽은 것이다.

금융산업은 선택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적당한' 상품과 서비스는 더 이상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라며 "'경험'과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기존 방식과 기준에 갇혀 있다면 변화에 휩쓸려 방향을 잃게 될 것이다"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은행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경쟁력 강화도 주문했다. 변화하는 시대에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면서도 위기에 대비한 건전성·리스크 관리를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개인화된 상담 지원에 힘을 쏟겠다"며 "같이성장 영업문화는 '신의성실'의 가치를 중심에 두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WM), 기업, 기업금융(IB), 글로벌 등 핵심 사업(Biz)의 시장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각 사업그룹의 노력도 당부했다.

이어 "위기에 대한 예측과 대비 또한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거 '건전성·리스크관리 명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유연하고 수평적인 문화 위에 금융의 기본을 튼튼히 다져 어떤 위기에도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갖추어 가자"고 덧붙였다.

'함께하는 성장'도 언급했다. 그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세계적 팬데믹 앞에 '상생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고 모든 영업과 마케팅은 고객, 사회와의 두터운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나라를 위한 은행'이라는 창립이념 첫 구절을 다시 새기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혁신금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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