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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감소 시작…출생아수 30만명 무너져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출생자는 27만 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내며 사망자(30만 명)를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구 감소 추세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는 5182만9023명으로 2019년보다 2만838명(0.04%)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주민등록 인구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주민등록표에 기재된 거주자, 재외국민, 귀화자 등을 대상으로 출생·사망, 국적 취득·상실 등을 반영해 행안부가 매년 집계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2015년 처음으로 여자 인구수가 남자를 추월한 이래 그 격차가 지난해엔 최대치인 14만6965명까지 벌어졌다. 남자는 2584만1029명(49.9%)으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여자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2598만7994명(50.1%)이었다. 다만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여자 인구는 2949명 증가해 증가 폭이 대폭 줄었다.

행정안전부 로고 [사진 =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로고 [사진 = 행정안전부]

지난해 출생(등록)자 수는 30만명선을 유지했던 2019년보다 3만2882명(10.65%) 감소한 27만5815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2017년 연간 출생자 수가 40만명 아래로 감소한 지 3년만에 30만명선까지 무너졌다(2017~2019년 36만2867명→33만4115명→30만8697명). 최근 10년 사이 2011년과 2012년, 2015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년보다 출생아 수가 줄었으며 2015년 이후 5년째 감소 추세다.

27만명대까지 감소한 출생아 수는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7764명이었다. 최근 3년간 사망자 수는 30만명 안팎으로 집계(30만2604명→29만8495명→30만7764명)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20년 출생(등록)자 수는 30만명이 붕괴돼 역대 최저치는 물론 사망(말소)자 수보다 낮은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보였다"며 "2020년 주민등록 인구의 사상 첫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데드크로스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아지면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이다.

그는 "출생자 수의 지속적 감소는 저출산 현상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복지, 교육, 국방 등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기자 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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