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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장남’ 이규호 떠난 코오롱인더 패션…2021년 흑자전환 기대감 '쑥'


아직 이렇다 할 성과 보여주지 못해…패션보다 업황 나은 수입차서 평가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장남 이규호 부사장이 이끌던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패션사업이 불황 터널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사업은 이 부사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신의 색깔 내기에 나섰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하면서 적자 수렁에 빠졌다. 실적 악화 탓인지 그는 지난달 말 패션사업을 떠나 수입차 부문 유통·정비 맡는 코오롱글로벌로 이동했다.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코오롱 ]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코오롱 ]

일각에선 안정적 경영 평가를 받기 위해서 이 부사장이 수입차 사업을 맡은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그가 떠난 코오롱인더 패션이 적자를 벗어나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성수기 효과에 따른 판매 증가로 흑자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31일 신한금융투자는 코오롱인더에 대해 내년 실적 정상화, 수소사업 기대감 반영 등이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내년엔 의류 수요 회복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산업자재, 패션 사업 부진으로 감익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엔 코로나19 완화에 패션 회복으로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천970억 원을 예상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아라미드는 글로벌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강세로 높은 수익성이 지속할 전망이다"며 "필름은 고부가 제품 위주의 믹스 개선과 CPI(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오롱가(家) 4세인 이 부사장은 2018년 전무로 승진한 지 2년, 2012년 차장으로 입사한 지 8년 만의 '고속 승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경영에서 물러나며 "아들에게 경영 승계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돼야 가능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이 후계자로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룹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경영 성과가 필요했다고 판단한다. 이 부사장은 패션사업보다 업황이 그나마 나은 수입차 사업에서 경영능력을 평가받게 됐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9천575억 원, 28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다. 겉으로 드러난 실적만 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선방한 성적표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실적 대부분이 화학부문이 견인하고 있어서다.

한편 이 부사장이 이끌었던 패션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영업이익을 깎아 먹는 사업으로 뒷걸음질쳤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으로 적자로 감소했다.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1천772억 원, 마이너스(-) 199억 원이다. 11.3%의 영업손실률이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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