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와인 3병씩 판 이마트24, 업계 1위 꿈꾼다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이 와인 주요 구매처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주류특화매장을 확대하며 와인 전문 편의점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16일 이마트24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와인 판매수량을 확인한 결과 150만 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4천300여 병, 1시간 180여 병, 1분 3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매출액은 1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76.3%(2.7배) 증가한데 이어, 12월(1일~14일)에는 4배 이상(317%) 늘었다.

12월 이달의 와인으로 선정된 '라 크라사드 까베르네 시라'와 '꼬모 3종'이 큰 호응을 얻으며 12월 들어 하루 평균 1만 병 이상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라 크라사드는 일평균 4천200병이 넘게 팔리며 이마트24 와인 판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마트24에서 2주 이상 일평균 판매 1만병을 지속한 것과, 단일 상품이 일평균 4천 병 이상 꾸준히 팔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월 마지막 10일동안 한 달 와인 판매량의 50%가 몰려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누적 170만병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편의점의 구색 상품으로만 여겨지던 와인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앞장선 바 있다. 주류특화매장을 통해 특별한 날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마시는 비싼 술이었던 와인을 편의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중적 주류로 자리매김시켰고,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상 주류의 영역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홈술까지 늘어나며 대중화된 와인을 처음 경험해 보는 '비기너'가 늘어난 것도 와인 판매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홈술이었던 맥주, 소주, 막걸리와는 또 다른 와인의 매력을 느끼면서 재구매로 이어진 것이 와인 시장을 키운 셈이다.

이에 이마트24는 지난해부터 늘려온 주류특화매장이 현재 전체점포의 절반 수준인 2천400여 점까지 확대됐다. 이마트24 주류특화매장은 기존 4~5종에 불과했던 편의점 와인을 숍인숍 수준인 수 십종으로 확대한 새로운 모델이다,

또 모바일 와인 큐레이션 업체 와인포인트와 손잡고 O2O서비스까지 확대하면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와인포인트 앱을 통해 주문한 와인을 가까운 이마트24에서 결제 및 수령할 수 있는 O2O서비스는 현재 전국 3천 개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고객이 매월 이마트24를 방문해서 와인 매대 앞에 서게 하는 동기부여에도 힘을 쏟았다. 매월 바이어가 추천하는 와인을 알뜰하게 판매하는 '이달의 와인'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매월 마지막 주에는 10~20여종의 와인을 할인 판매하는 와인데이를 열었다.

이어 이마트24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꼬모 브랜드를 론칭해 세계 각국의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도록 늘려나가고, 디아블로인텐스레드, 호주와인 핸드픽트, 미국산 포트와인, 500ml 용량의 G7(3종) 등 새로운 상품을 지속 선보이며 와인 비기너와 애호가 모두가 와인 구매 시 이마트24를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

향후 이마트24는 온라인 업체는 배송이 불가한 주류 중에서도 와인을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편의점 업계에서 와인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와인전문편의점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상무)은 "이마트24는 지난 해부터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 인프라를 갖춘 편의점의 특성에 맞춰 와인을 강화해 왔으며, 이제는 이마트24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와인을 비롯해 가맹점과 고객들에게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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