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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앞둔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號…SK이노와 소송전 새 국면 맞나


K배터리 1세대 경영인 김 사장, 통큰 결단 내리나…다음달 10일 ITC 결정도 연기 가능성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불과 10여 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막판 극적인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불과 10여 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막판 극적인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최종 결정이 불과 1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국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을 진두지휘할 수장에 김종현 사장이 오면서다. LG화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독립해 출범하는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김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ITC의 최종 결정은 다음 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최종 결정이 또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다음 달부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의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승계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1일 출범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과의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된다.

김 사장은 LG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으로, 대한민국 배터리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 K배터리 1세대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실무적인 역량부터 정무적인 감각까지 두루 갖춰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김 사장은 LG그룹 회장실, LG화학 경영전력 담당, LG화학 소형·자동차 전지 사업을 두루 담당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새로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김 사장이 총괄하게 되면서 배터리 소송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는다.

LG화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독립해 출범하는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김종현 사장을 선임했다. [사진=LG화학 ]
LG화학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12월 1일 분할, 독립해 출범하는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김종현 사장을 선임했다. [사진=LG화학 ]

배터리 산업 전문 경영인 1세대인 김 사장이 소송 장기화가 LG는 물론 K배터리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중국의 급성장과 자동차 기업들의 내재화로 급변하고 있어 위협 요소가 많은 상황이다.

또 K배터리 산업 주역이자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지낸 김 사장 입장에서는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그린뉴딜'을 K배터리가 완성시켜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두 차례 연기된 소송전이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나오는 등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김종현 사장은 분사 후 성공적인 안착과 향후 상장 등을 위해 소송 이슈를 하루빨리 끝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양사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는데, 이는 시장과 업계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김종현 사장이 이끄는 LG 배터리 출범에 대해 시장과 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기존과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만일 ITC의 최종 결정에서 원안대로 패소가 확정될 경우 SK는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소재에 대한 수출이 금지된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도 가동할 수 없게 된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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