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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은 반도체업계…세계 상위 15개사, 年 매출 13%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톱 5' 유지…美 화웨이 제재에 中 업체 전멸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경기도 화성 반도체 공장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 코로나19 여파와 D램 가격 하락,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에 따른 암울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후발주자들의 공세 속에서도 인텔은 올해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매출은 3천554억 달러(약 395조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경제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위 15개 기업들의 매출액 성장 전망치(13%)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상위 15개 업체의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바 있다.

IC인사이츠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켰지만 반도체 산업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로 가장 탄력적인 시장이었다"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켰지만, 이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에 박차를 가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사진=과기정통부]
[사진=과기정통부]

기업별로는 인텔이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4% 성장한 739억 달러(약 82조 원)로 예상된다. 2위는 삼성전자로 605억 달러(약 67조 원)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454억 달러(약 50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애플과 하이실리콘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14% 성장한 265억 달러(약 29조원)로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마이크론(217억 달러), 퀄컴(193억 달러), 브로드컴(171억 달러)이 5~7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선두인 인텔부터 5위까지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6위 퀄컴과 7위 브로드컴의 순위는 변동됐다.

8위는 그래픽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로,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한 159억 달러(약 18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률은 상위 15개 사 중 가장 높고, 순위는 전년 대비 두 계단 올랐다. 이어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1억 달러), 인피니온(111억 달러)도 톱 10에 포함됐다.

대만 미디어텍과 AMD는 매출액 기준 상위 15대 기업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대만 미디어텍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8억 달러(약 12조 원)로 전망된다. 예상 매출 순위는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오른 1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AMD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매출(95억 달러)로 15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매출액 기준 상위 15대 기업에는 중국 업체들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52억 달러로 10위에 올랐던 팹리스 업체 하이실리콘은 최근 매출이 급감해 15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실리콘이 화웨이의 자회사로서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수출 제재'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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