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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비중 14% 동남아, 코로나 충격 예상보다 오래 가


내년 경제성장률 -3.4%로 하향조정…거시안전성은 우려할 수준 아냐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 [[하노이=AP/뉴시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스크를 낀 시민들 [[하노이=AP/뉴시스]]

한국은행은 8일 '해외 경제 포커스'를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국은 회복속도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지난 3월 말부터 강력한 봉쇄조치를 실시해옴에 따라 소비, 생산 등 경제활동 전반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한은은 "소비, 생산 및 수출 모두 2분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분기 들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그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베트남은 6월 이후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반면 인도네시아, 태국 및 필리핀은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아세안 5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 6월 전망대비 1.4%p 하향조정한 -3.4%p로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1.6%)을 제외하고 필리핀(-8.3%), 태국(-7.1%), 말레이시아(-6.0%) 및 인도네시아(-1.5%)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정부 부채 증가 및 이자부담 확대 등이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5국은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은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지출 확대로 금년중 적자폭이 크게 늘어난 후 상당 기간 적자기조를 지속할 전망이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상수지 악화,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고 자본 유출입도 4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아세안 5국은 감염증 확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거시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회복국면이 본격화하면 빠르게 이전 수준의 성장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아세안 5국의 재정 및 대외부문 안정성은 긴밀한 교역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아세안 5국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의 14.9%를 차지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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