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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號 14년] 현대차그룹 인사에 신세계도 변화 생기나


최대주주로 2세 시대…회장직 승계 눈앞 '젊은 총수시대' 열까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지난 2006년 부회장을 타이틀을 거머쥔 정용진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대우이사로 신세계에 입사한 정 부회장은 2001년 3월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다시 5년 8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14년 동안 모친 이명희 회장을 보좌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일각에선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최대주주에 올라선 그의 연말 인사에 관심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신세계그룹의 2세 경영체제에 힘을 실어준 만큼 '부'(副) 뗀 경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일각에선 흘러나온다. 최근 40~50대 젊은 회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재계의 세대교체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아이뉴스24 DB]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아이뉴스24 DB]

27일 재계에 따르면 실제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올라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인사에 신세계그룹에서 관심도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올 신세계그룹의 연말 인사는 유통업계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정 부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 사실상 오너2세 시대에 '부'를 떼고 회장으로 올라서면 국내 유통업계의 대표 격인 롯데, 현대, 신세계가 모두 2세 경영에 돌입하게 된다. 사실상 내년부터 오너 2세들의 치열한 격전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달 이 회장은 정 부회장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이마트, 신세계 지분 각각 8.22%를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정 부회장 지분율은 10.33%에서 18.55%(517만2천911주)로 늘었고 이 회장 지분율은 18.22%에서 10%(278만7천582주)로 줄었다. 이로써 정 부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현재 정 부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복합쇼핑몰), 신세계푸드 등을 담당하고,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 신세계사이먼(아웃렛), 신세계디에프(면세점)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남매는 최근 각자 보유했던 신세계와 이마트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지분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는 사실상 2세 경영권 승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정용진 시대'의 출범을 대내외에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서 후계 구도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여를 결정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다만 신세계 측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결정으로 그룹 지배체계 변화에는 영향이 없다고 했다.

향후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의 역할이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어머니인 이 회장을 제외하고 공식적으로 최고경영진에 오른 이상 신세계호(號)는 정용진 체제로 체질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선 최근 정 부회장이 두 달 앞당긴 10월 인사를 단행하면서 쇄신 차원을 넘어선 '자기색깔내기'의 인사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분 증여로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남매 분리 경영 기조가 강화됐다"며 "이명희 회장은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각 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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