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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이젠 티핑포인트에 이르렀다"


15년간 전기차 시장 개척…높은 제조비용과 주행거리가 약점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15년전 첫 전기차 로드스타를 선보인 이후 사람들은 머지않아 전기차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도 이 약속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그동안 테슬라 외에 닛산, BMW 등의 많은 제조사들이 전기차를 출시했다. 닛산 리프는 한번 충전으로 12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적어도 현재 전기차 운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에 다소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BMW의 i3은 디자인도 세련되고 가격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모델이 단종될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 시장의 촉매제가 되지 못했다.

현재도 전기차는 일부 고소득층이나 얼리어댑터만 구입하는 차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브스 등의 주요외신들은 최근 몇년간 빠르게 늘고 있는 전기차 판매로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율이 상승하며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변곡점에 이른 것으로 관측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주가급등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주가급등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미국 3대 자동차 회사들은 수익성 낮은 전통적인 세단시장에서 발을 빼고 중대형 SUV나 미래차로 주목받는 전기차의 개발을 추진하며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업체로 변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GM은 이미 세단 출시를 중단했고 앞으로 2년간 20개의 전기차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반면 세계 1위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은 내연 기관차 개발을 중단하고 전기차만 공급하기로 사업방향을 정하고 전기차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런 변화는 환경규제의 강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정부는 2035년까지 가솔린과 디젤차의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뉴저지주도 동일한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자국 판매차량중 전기차 비율을 5년안에 25%까지 확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영국과 프랑스는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고 네덜란드는 2030년, 노르웨이는 2025년까지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이런 시장환경 변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GM과 토요타를 제치고 자동차 분야 1위 업체에 올랐다. 판매량도 늘어 테슬라는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차의 높은 제조원가와 주행거리 관련 배터리 문제가 이런 전기차의 성장발목을 잡고 있다. 테슬라는 3년안에 배터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현재의 절반가격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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