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한 영웅’ 바스키아 예술세계…‘거리, 영웅, 예술’전


유작 150점 한 자리에…엑소 찬열·세훈 가이드 녹음 참여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전 전경. [롯데뮤지엄]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나는 한낱 인간이 아니다. 나는 전설이다.”

장 미셸 바스키아는 자유와 사회에 대한 저항의 에너지로 점철된 다양한 작품을 통해 20세기 시각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도시의 시각문화를 기반으로 사회·정치적 의미를 지닌 구체적 형상과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화면에 구성함으로써 사회와 소통하는 새로운 도상을 창조했다. 만화, 영화, 광고, 백과사전, 성경, 신화, 음악, 그리고 넘쳐나는 상품에서 접한 다양한 요소들은 그에 의해 자유롭게 발췌·결합돼 사회의 폭력과 억압에 저항하는 현실의 영웅이자 왕의 도상으로 나타난다.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전 전경. [롯데뮤지엄]

롯데뮤지엄은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전을 내년 2월 7일까지 개최한다. 1980년대 초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나타난 바스키아는 생을 마감하기까지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3천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유분방한 화법을 구현하는 동시에 이질적이고 거친 이미지가 혼재된 독특한 작품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았다.

산업화로 인해 변화된 제작 방식과 대중문화의 다양한 이미지를 즉흥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조합해 시각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보일 듯 말 듯 써내려간 텍스트와 서로 대립하는 이미지들이 동등한 구조로 배치된 그의 작품은 논리적인 사고의 틀을 전복시켜 기존의 가치를 뒤흔드는 새로운 차원의 문맥을 형성했다.

이번 전시는 ‘거리’ ‘영웅’ ‘예술’ 3개 키워드를 통해 바스키아의 예술세계 전반을 조망하는 회화·조각·드로잉·세라믹·사진작품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먼저 뉴욕 거리에서 시작된 세이모(SAMO©) 시기를 기록한 사진 작품을 중심으로 바스키아의 초창기 예술세계를 살펴본다. 이어 창조한 영웅의 다양한 도상과 초상화를 통해서 삶과 죽음, 폭력과 공포, 빛과 어두움이 투영된 시대상과 인간 내면의 원초적 모습을 돌아본다.

마지막으로 제작 방식이자 구성요소인 텍스트와 드로잉, 콜라주와 제록스 기법이 혼합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함축적 은유와 상징으로 점철된 이미지들이 생성되는 과정뿐 아니라 앤디 워홀과 함께한 대형 작품을 전시했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두 거장이 교류하며 새롭게 발전시켜 나간 예술세계를 들여다본다.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전 전경. [롯데뮤지엄]

전시의 오디오 가이드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그룹 엑소의 멤버 찬열과 세훈이 보이스 앰버서더로 참여해 전시 내용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들려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간별 관람 인원을 제한해 사전예약제를 실행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장티켓 예매의 경우 잔여석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온라인 사전 예매자부터 입장 후 현장 예매자는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관람객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QR코드 출입명부 등록, 발열 체크, 간격 두며 줄서기, 손 소독, 마스크착용 등 전시장 방역 절차를 걸쳐 입장 가능하다.

‘장 미셸 바스키아: 거리, 영웅, 예술’전 전경. [롯데뮤지엄]

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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