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술 초격차 이어간다


K-반도체, 압도적인 지위 확보…기술 격차로 글로벌 시장 주도할 듯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K-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끄는 이른바 'K-반도체'가 치열한 반도체 업계 경쟁 속에서도 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지위를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호황' 속 코로나19 재확산, 수요 침체 등 불확실성이 공존하지만, 기술 격차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함에 따라 K-반도체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D램은 물론 낸드 시장에서도 절반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게 돼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2.1%, SK하이닉스는 점유율 30.2%로 1·2위에 나란히 올라있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72.3%가 된다.

하지만 낸드플래시는 D램에 비해 다소 열세를 보였다. 낸드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33.8%로 1위에 올라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점유율 11.4%로, 키옥시아(17.3%), 웨스턴디지털(15%), 인텔(11.5%)에 이은 5위였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의 낸드 사업을 포함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점유율을 흡수하게 되면 22.8%까지 뛰어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K-반도체의 낸드 점유율이 45.2%에서 56.7%로 확대된다.

SK하이닉스가 몸집 불리기로 D램에 이어 낸드까지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면서 차세대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사가 선의의 경쟁을 하며 초격차 기술로 메모리 시장 주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D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SK하이닉스가 빠르게 따라잡으며 해외 업체들과의 격차를 벌려왔다.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선보이면, SK하이닉스도 뒤이어 제품을 내놓는 식으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인텔의 사업을 인수하면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D램에 비해 낸드는 다소 열세를 보였는데, 이번 인수로 인해 SK하이닉스는 물론 삼성전자까지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는 수요 잡기와 기술 초격차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5년 만에 고성능 SD카드 신제품을 출시했다. SD카드 시장은 쪼그라들고 있지만, 1인 미디어 증가와 고화질 영상 확산 등으로 고성능 SD카드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증가하는 크리에이터를 겨냥해 신제품 수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D램 DDR5를 선보였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DDR5에 대한 수요는 내년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 43%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압도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기업들이 선두를 뺏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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