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스티븐 연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주 삶, 공감 많이 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스틴븐 연이 '미나리'의 이야기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연은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미나리'(감독 리 아이작 정) 기자회견에서 "저희 가족은 미국에 가기 전에 캐나다로 이주하고, 또 서부의 시골에서 살았다. 이런 경험들이 영화와 비슷하게 녹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을 해서 사는 삶은 하나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세대 간 가진 문화나 소통 차이가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이삭 감독님이 만든 내용을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감독님이 진실되고 정직하게 만들면서 저희에게 우리의 캐릭터를 투영할 수 있는 공간을 주셨다. 감독님 이야기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주의 삶과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간 한인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한예리, 스티븐 연, 윤여정 등이 출연한다. 제32회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관객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