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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셔츠' 눈길 김광현 "가장 먼저 머리 잘랐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자가격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따른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입국 후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해당 기간 동안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받았다.

지난 22일 자가격리를 마쳤고 23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캔싱턴호텔 15층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헸다. 김광현의 귀국 후 첫 공식 행사 자리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가장 먼저 머리를 잘랐다"며 "한국에 온 뒤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다보니 시차 적응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에게 올해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데뷔까지 시간이 걸렸다. 코로나10 팬데믹(세계적 유행) 때문에 메이저리그도 영향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개막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김광현은 마냥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일시 귀국도 고려했다. 하지만 미국에 남기로 했고 지난 7월 말 메이저리그는 개막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한국이 더 안전헸지만 혹시나 미국에서 재입국 금지나 국경 봉쇄 결정이 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었다"면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어간 경우 또 다시 시차 적응도 해야했다. 컨디션 관리나 적응 문제도 생각하면 미국에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통역과 미국에서 잘 먹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통역에게 미안하다"며 "기다리는 기간 동안 통역에게 늘 '시즌이 대체 언제 시작하느냐?'고 물었다. 내가 너무 힘들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팀당 62경기만 치르는 단축 시즌을 치렀다. 김광현은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은 8경기(7경기 선발 등판)에 나와 39이닝을 소화했고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실점했지만 구원에 성공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8월 23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승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이날 회견장에서도 "첫승을 올렸을 때 정말 울컥했다"며 "지금도 당시를 되돌아보면 먹먹하다"고 말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귀국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오프시즌 계획도 밝혔다. 김광현은 "코로나19가 아직 위험한 상황이지만 마스크 착용을 잘하고 방역수칙도 잘 지키며 어디든 좀 돌아다니고 싶기도 하다"며 "그래도 내년 시즌 준비가 중요하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재활과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보다 내년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제대로 된 시즌을 치를거라고 본다"며 "정말 기대가 된다. 시즌 준비는 당장 오늘부터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이날 빨간색 셔츠를 입고 나욌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를 상징하는 컬러다.

KBO리그에서 뛸 때 '친정팀' SK 와이번스 역시 원정 유니폼에 같은 색상이 들어간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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