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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용 '미니카드' 54시간만에 10만명 가입…"청소년 아니라서 서럽다" 성인들도 군침


카카오뱅크, 귀여운 니니즈 캐릭터 넣어 인기몰이…"어른들도 만들고 싶다" 요청 봇물

카카오 니니즈 캐릭터. 렛서팬더 '팬다', 토끼 '스카피', 쌍둥이 펭귄 '케로&베로니' ,  공룡 '죠르디', 하프물범 '앙몬드' 하마와 까마귀 '콥&빠냐'  [카카오]
카카오 니니즈 캐릭터. 렛서팬더 '팬다', 토끼 '스카피', 쌍둥이 펭귄 '케로&베로니' , 공룡 '죠르디', 하프물범 '앙몬드' 하마와 까마귀 '콥&빠냐' [카카오]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출시한 청소년용 '미니(mini) 카드'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카오의 캐릭터 '니니즈(NINIZ)'를 사용한 첫 카드라는 점에서 특히 화제다.

23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9일 출시한 10대 청소년용 카카오뱅크 미니는 출시 54시간 만에 가입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만 14~18세의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는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이다.

출시 후 나흘 동안 포털사이트 10대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뜨겁다.

특히 가입 시 신청하는 미니 카드가 귀여운 니니즈 캐릭터를 넣은 디자인으로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반응이다.

미니 카드는 죠르디, 앙몬드, 스카피, 케로&베로니, 빠냐 등 5종의 니니즈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니니즈 캐릭터는 2017년 카카오가 새롭게 선보인 캐릭터 시리즈로 동물을 모티브로 한 친숙하고 귀여운 외모와 달리 반전 있는 성격과 행동, 미스테리하고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죠르디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취업준비생이라는 친근한 설정으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죠르디 팝업스토어 '니니마트' [카카오]
죠르디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취업준비생이라는 친근한 설정으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죠르디 팝업스토어 '니니마트' [카카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는 비교적 세대 편차 없이 전 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반면, 니니즈는 1020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취업준비생이라는 죠르디의 설정 등 현실적인 세계관과 B급 감성 등이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카카오뱅크의 미니 카드는 니니즈 캐릭터를 활용한 첫 카드라는 점에서 '니니즈 마니아'들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니니즈 카드 중 현재까지 가장 신청이 많은 것은 공룡 '죠르디'와 펭귄 '케로&베로니'로 둘의 신청건수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탑'으로 알려진 죠르디 외에 케로&베로니의 선전에 카카오뱅크 관계자들도 상당히 놀랐다는 후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디자인부터 편의성까지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오랜 시간 공들여 맞춤형으로 만들었지만, 반응이 이렇게 빨리올 줄 몰랐다"라며 "니니즈 캐릭터를 활용한 첫번째 카드인만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10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청소년 전용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카카오뱅크]
청소년 전용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 [카카오뱅크]

출시일부터 2일간 진행한, 1천여건의 고객반응조사에서는 "성인도 발급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등의 요구가 많았고, 카카오뱅크 고객센터에도 이 같은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아직까지는 성인용 니니즈 캐릭터 카드를 따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카드가 다양한 금융사를 통해 출시됐듯이,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향후 니니즈 캐릭터 카드도 다른 곳에서 출시될 가능성은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니니즈 캐릭터의 협업은 분야를 정해놓지 않고 파트너십 차원에서 계속 열려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의 경우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외에도 카카오프렌즈 농협 체크카드, 카카오페이 카드 등이 출시됐고, 이 밖에 신한카드·하나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IBK기업은행 카드 등 금융사와 협업 카드가 많이 나와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 미니 카드는 발급은 만 18세까지만 가능하지만 이후 사용자가 성인이 되어도 계속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청소년요금제인 교통카드 기능은 성인요금제로 변경된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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