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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KB금융 "올 배당성향 작년수준 유지…중간배당은 아직"


새로운 M&A보다는 기존 인수 계열사 안정화 작업에 집중

KB국민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KB국민은행 본사 [사진=아이뉴스24 DB]

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위기 현실화되면서 미국, 유럽, 호주 등 주요 국가의 금융감독기관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자제를 권고하고 한국 당국 역시 보수적인 자본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22일 KB금융 컨퍼런스콜에서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올해 배당성향을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로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의 은행 배당성향은 워낙 낮은 반면, 견조한 이익 안전성과 자본비율 수준, 자본의 질 등을 감안하면 배당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적어도 올해에는 작년 수준의 배당 성향은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배당 정책은 30%까지 배당성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단계적 상향하겠다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은 올해 같은 상황에서는 어렵지만 내년부터는 경제상황이나 여건을 감안해 검토하고 결정하겠다는 판단이다.

김 부사장은 "중간배당 요구도 많은데 구체적인 방침을 아직 정한 바는 없다"면서도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추후 구체적으로 논의될 경우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이어왔던 M&A는 당분간 자제할 계획을 밝혔다.

KB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리파이낸셜,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 등의 M&A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이에 2014년 20%에 불과했던 비은행 비중도 40%까지 확대됐다.

이창권 KB금융 전략총괄(CSO) 부사장은 "당분간은 새로운 M&A 추진보다는 최근 인수한 푸르덴셜생명, 프라삭, 부코핀 등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작업에 전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가치나 주주가치에 도움이 되는 좋은 매물이 나온다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판단이다.

해외 M&A 역시 해당국가의 리스크 및 규제환경, 글로벌 진출 연계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올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 1천6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4.07% 증가한 것이다. FN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인 9천901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18.8% 늘어났다. 전분기보다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탄탄하게 증가했으며, 2분기에 선제적으로 추가 대손충당금을 전입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 및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1천450억원)이 반영됐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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