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제부턴 '서비스 기업'…델·HPE의 변신


전제품에 서비스형 구독 모델 도입…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시대 대응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델테크놀로지스 등 서버 장비 기업들이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서비스에 따른 것으로 모든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22일 델테크놀로지스는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킹, PC 등 모든 솔루션에 서비스형(as-a-service) 모델을 적용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 비전을 공개했다.

과거 일부 솔루션에 적용하던 서비스 공급 방식을 전 제품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고객들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콘솔'에서 서비스형 솔루션을 주문하고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우선 내년 상반기 '서비스형 스토리지(STaaS)' 출시를 시작으로 서비스형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이 회사의 서비스 매출은 전년보다 30% 늘어난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델테크놀로지스 회장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델테크놀로지스보다 앞서 HPE도 오는 2022년까지 모든 IT 솔루션을 서비스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HPE는 '그린레이크'라 이름붙인 서비스 사업에 다양한 서비스형 솔루션을 추가하며 확장중이다. 지난해에는 HPE 아루바의 네트워크 솔루션을 그린레이크 서비스에 통합시켰다. 과금 솔루션인 '클라우드 크루저'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린레이크 서비스는 현재 전 세계 50개 국가에 걸쳐 1천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HPE, 델테크놀로지스가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건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기업 고객이 내부(on premise)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민첩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여기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며 다양한 구독(지불) 방식을 지원하는 것이 포함된다.

샘 그로컷 델테크놀로지스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고객이 퍼블릭 클라우드 운영 모델의 혜택을 받았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워크로드를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지 않고도 클라우드의 경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기업 IT 투자는 '구매'에서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IDC는 2024년까지 기업 데이터센터에 있는 인프라의 절반 가량이 서비스 모델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본다. 가트너도 2023년까지 새로 배포되는 스토리지 용량의 43%가 운영비용(OPEX)으로 소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15%가 채 되지 않는다.

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프로젝트 에이펙스를 통해 고객은 자유롭게 IT자원을 배치하고 운영함으로써 IT에 대한 부담을 덜고, 더 중요한 비즈니스에 집중하며 빠르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제부턴 '서비스 기업'…델·HPE의 변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