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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수협, 부실 조합 쌓이고 부적격 조합원에 배당까지 문제 산적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에 "경영 가능하겠나" 질타

22일 개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22일 개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으로 출석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이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수협)의 일부 조합이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거나 부적격 조합원에게 배당을 한 사례가 있어 지적을 받았다.

어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수산물 직판장인 '바다마트'의 활성화되지 못해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에게 "지역 조합들의 재무현황이 심각하다. (조합의 상황이 어려운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 것 같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봐도 자본잠심에 들어간 조합이 11개고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1개 줄어 10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가운데)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간 조합은 지난해 2개에서 지난 9월 3개로 늘어 심각하다"며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

또 수협 중에서는 일부 조합에 부적격 조합원들이 포함돼 배당까지 받은 사례가 있어 배당금을 회수했는지 따져 물었다.

어 의원은 "최근 5년 수협 조합원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조합원이 15만7천여명인데 무자격 조합원이 5천명이 넘는다. 5년으로 넓히면 무자격 조합원이 2만4천600명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조합을 관리하면 조합원들이 신뢰를 하겠나"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망자 등 무자격 조합원에게 배당까지 했다"며 "무자격 조합원들에게 잘못 배당된 배당금을 찾아서 (합당한) 일반 조합원들에게 다시 돌려줬냐. 수협중앙회장으로서 수협을 이끌고 나갈 수 있겠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내산 수산물의 소비 촉진과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만든 바다마트의 경영 실적도 저조해 지적을 받았다.

어 의원은 "바다마트의 실적을 보니 매년 적자다. 지난해 3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5년간 (누적 기준) 10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점포 16개 가운데 거의 절반인 7곳이 적자다. 문제가 심각한데 이를 파악하고 있나"고 물었다.

현재 바다마트는 매년 점포수가 줄어 2015년 총 24개에서 지난해 말 16곳으로 줄어든 상태다. 더욱이 국내산 수산물을 위해 만든 바다마트에서 외국산 수산물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이다.

수협중앙회는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입장이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람으로 조합 경영이 다 어려운 상태다"라며 "중앙회에서 어려운 조합마다 신경쓰고 조합장들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다마트의 경우 취임 이후 보니 적자가 심각한 상태여서 올해 2곳을 줄이고 현재는 2개 정도가 적자다"며 "전문적인 수산업 유통업체로 만들기 위해 경제팀에서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산물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도록 노력하겠다. 중앙회에서 국내 수산물로 간편식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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