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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다주택 논란 문성유 캠코 사장 "내 집은 아파트 1채뿐"


문 사장 "세종 아파트 매각 중…제주 집은 부모님이 형제 3명에 증여한 집"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국회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기획재정부 재직시절부터 다주택자를 유지해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장에서 질책을 받았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이 있는 다주택자 고위공무원들의 주택 처분이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사장의 다주택 보유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으로 나선 문성유 캠코 사장에게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더샵 센텀 파크'는 부산에서 상당히 비싼 아파트에 속한다. 문 사장이 사택으로 살 때는 8억원, 지금은 12억원이라고 자료 제출을 받았다"라며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213일 근무를 했는데 그 중에 서울 출장이 106일이고 부산 사택을 잘 쓰지 않고 서울에 자주 왔다"라고 밝혔다.

비싼 사택을 구입했으나 정작 사택에 머물며 캠코 본사에서 근무하는 기간은 전체 근무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문성유 캠코 사장이 사택으로 쓰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더샵 센텀 파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성유 캠코 사장이 사택으로 쓰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의 '더샵 센텀 파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지난 3월 기준 재산신고내역을 보니 문 사장은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1채, 제주도에 단독주택 1채, 세종시에 아파트 1채 등 3채를 보유하고 있다. 서초구의 아파트는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 그랑자이'로 현재 분양권 형태로 소유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전세로 세들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주택 1채도 재산신고가 돼 있다.

문 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관돼 있는 기획재정부에서 몸담으면서 지난해까지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일했다. 지난해 12월에 캠코 사장으로 취임해 3년의 임기로 재임중이다.

박 의원은 "청와대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 (문 사장이) 1급인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재직하고 있을 때 이미 다주택자에 대한 문제가 많아서 처분 공고가 나왔고, 올해 7월에는 정세균 총리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자들은 빨리 주택을 처분하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도 했다"며 "정부가 임명하는 캠코의 사장이 정부의 주택정책과 맞지 않은 다주택자를 보유하는 것은 국민들이 고운 시선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문 사장의 출·퇴근과 관련해서도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부산 사택에서 캠코 본사까지) 출·퇴근 거리가 9~15km인데 (업무용 차량의) 차량 일지를 보면 지난 3월에는 총 105km를 출·퇴근한 기록도 있어 이상하다. 이런 날이 많다"며 "서울에서는 차량 일지가 없다. 관련 내용을 보고하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세종시 아파트는 처분했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2채 중 서초구의 아파트 1채는 본인 소유가 맞고, 제주도 단독주택 1채는 형제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문 사장은 "재산 문제 관련해서는 세종시의 부동산은 매각 절차 중에 있다. 잔금만 처리하면 되기 때문에 정부 지침에 나왔을 때 조치를 취했다"라며 "제주도에 소유한 집은 부모님이 거주하고 있는 집이다. 부모님의 연세가 많으셔서 형제 3명에게 증여를 해준 것이다. (세종시의 아파트) 매각이 끝나면 실질적으로 제가 소유한 주택은 서울에 있는 아파트 1가구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업무용 차량 운영의 기록 문제 등은 확인해보겠다"라며 "업무외에 사적으로 업무용 차량을 이용한 적은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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