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SKT 등에 업고 '권토중래'…업계 '촉각'


SK텔레콤 합작법인 51% 투자…택시 호출 사업 '승부수'

[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모빌리티 시장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특히 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 테크놀로지'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등에 업고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예고해 주목된다.

16일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해 '티맵모빌리티'를 신설하고, 내년 상반기 우버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택시 호출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우버는 합작법인에 약 1억 달러(약 1천150억 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천만 달러(약 575억 원)를 투자한다. 지분율은 우버 51%, 티맵모빌리티 49%다.

우버 관계자는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양사 서비스가 합쳐지는 것"이라며 "함께 브랜딩하는 플랫폼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로고=각 사]

합작법인은 우버의 한국 시장 공략의 발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앞서 우버는 지난 2013년 자가용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엑스'를 한국에 선보였으나,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2년 만에 철수했다. 일반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택시'와 고급택시 서비스 '우버블랙' 등을 운영 중이지만 업계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이다.

업계에선 우버가 합작법인을 통해 가맹택시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우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이는 가맹택시 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첫 단계다.

국내 가맹택시 시장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와 '카카오T블루' 운영사인 카카오모빌리티가 각각 1만600대, 1만300대씩 운행하며 양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버는 후발주자지만, T맵과 연계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또 티맵모빌리티가 새로 선보일 '올인원 마스(MaaS·Mobility as a service)'와 연계하면 SK텔레콤 이용자도 끌어 안을수 있다. 올인원 마스란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서비스로, 업계에선 T맵 플랫폼과 T멤버십을 연계할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지분 51%를 차지한 곳에서 합작법인 대표를 맡는다"며 "한국 모빌리티 사업 강화에 대한 우버의 의지가 읽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국토교통부 시행령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플랫폼 운송산업(타입1)도 가능성이 큰 분야인 만큼 우버가 플랫폼 택시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 작지만 수도권은 메트로폴리탄 톱5 중 하나"라며 "모빌리티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이어서 우버도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시에 2천만명이 모여 살고, 어디나 5세대 통신(5G)이 깔려 있고, 모두 신용카드를 쓰는 도시는 전세계에서도 드물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과 함께 우버가 모빌리티 시장 파상공세를 예고하면서 판도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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