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기업은행·산업은행 금융사고액 '투톱'…내부 감사 구멍 우려


이정문 의원 "기업은행 5년간 금융사고 15건 중 5건만 내부 감사로 적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조성우 기자 ]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금융사의 임직원의 잘못으로 발생한 금융사고가 상위권으로 다른 시중은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감사 를 통해 밝혀진 금융사고가 기대보다 적어 국책은행의 자정적인 내부통제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은행 금융사고의 빈도나 규모도 중요하지만 각 은행들의 부실한 내부 감사 시스템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라며 "기업은행은 최근 5년간 금융사고 15건 중에서 내부감사로 5건만 적발했다. 적발률 33%로 최하위 그룹이다. 점점 적발률이 떨어지고 있다. 산업은행도 40%로 저조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외부 감사는 한계가 있는만큼 상시로 살펴볼 수 있는 내부 감사에 대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국내은행의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21건, 31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누적 기준으로는 총 185건의 금융사고로 총 4천792억원의 피해가 났다.

금융사고 금액기준으로 보면 기업은행 1천337억원, 산업은행 1천297억원으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 673억원, 우리은행 490억원, 부산은행 301억원순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3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신한은행 각 27건, 하나은행 23건, 농협은행 19건이었다.

이 가운데 은행 내부 감사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금융사고는 지난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간 평균 32%다. 10건 중 3건은 은행 스스로 내부 감사를 통해 사고를 발견했다는 뜻이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금융사고 내부 적발률은 각각 40%와 33%로 평균 기준에 머물렀다. 우리은행의 내부 감사 적발률은 55%였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개인의 일탈 차원뿐 아니라 조직문화라든가, 내부통제 차원에서 금융사고가 나타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며 "금융사고가 한것도 발생하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람이 업무를 하면서 불가피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도와 관행 등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치면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에 여러가지 제도 개선 노력을 했고 취임 이후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서 금융사고 건수 등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추가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5년간 5건의 사건이 있었는데 그 중 2건은 과거에 발생한 모뉴엘 사기사건이었다. 무역보험공사의 보험보증이 있는 것을 전제로 대출이 나갔다. 나머지 사건은 경미한 사건이었다"라며 "그래도 최대한 노력해서 앞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효정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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