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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라이카 선율에 맞춰 로망스 흐른다…정선화·김보람 ‘위로의 콘서트’


두 러시아 가곡 스페셜리스트 10월31일 듀오 음악회…한국 가곡도 연주

소프리노 정선화와 바리톤 김보람이 오는 10월 31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위로’라는 타이틀로 듀오 음악회를 개최한다.
소프리노 정선화와 바리톤 김보람이 오는 10월 31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위로’라는 타이틀로 듀오 음악회를 개최한다.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위로(慰勞)’를 찾아보면 ‘따뜻한 말이나 행동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거나 슬픔을 달래 주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다. 소프라노 정선화와 바리톤 김보람이 ‘위로의 콘서트’를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우리네 삶이 송두리째 바뀌어 버린 2020년 가을에 러시아 가곡과 한국 가곡으로 힐링을 선물한다.

정선화와 김보람은 오는 10월 31일(토) 오후 2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위로’ 듀오 음악회를 개최한다. IRC현대음악국제협력연구센터의 정기공연 ‘거장이 전해주는 메시지 Ⅱ’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한러 수교 30주년과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이다.

더욱 풍성한 음악을 위해 피아니스트 고승희·바이올리니스트 김현경·첼리스트 김상호가 힘을 보탠다. 러시아 전통악기인 발랄라이카(Balalaika) 연주자 바실리 보로킨과 드미트로 지유스킨도 함께 앙상블을 이룬다. 영화 ‘닥터 지바고’에 흘렀던 ‘라라의 테마’가 바로 이 민속악기로 연주한 것이다. 또한 관객과의 소통을 위해 테너 조태진이 작품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흔히 러시아 예술가곡을 ‘로망스(Romance)’라고 부른다. 두 러시아 가곡 스페셜리스트는 1부에서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 등이 작곡한 다채로운 로망스를 들려준다. 한국 가곡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가 그대로 담겨있어 낯설지 않다.

정선화는 ‘나는 저 들판의 잡초가 아닌가(차이콥스키 곡)’ ‘날이 밝을 때까지(차이콥스키 곡)’ ‘나 홀로 길을 걷네(유리예비치 곡)’ ‘머나먼 길(포민 곡)’을 부르고, 김보람은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 만이(차이콥스키 곡)’ ‘돈주앙의 세레나데(차이콥스키 곡)’ ‘노래하지 마오, 아름다운 여인이여(라흐마니노프 곡)’ ‘검은 눈동자(게르만 곡)’를 연주한다. 가슴 울리는 발랄라이카 선율과 어우러진 로망스는 못잊을 10월의 멋진 날을 선사한다.

2부에서는 한국가곡을 선보인다. 정선화는 ‘나지막한 소리로(고영복 시·이안삼 곡)’ ‘가고파(이은상 시·김동진 곡)’ ‘산촌(이광석 시·조두남 곡)’을, 김보람은 ‘시절 잃은 세월에(고영복 시·이안삼 곡)’ ‘비목(한명희 시·장일남 곡)’ ‘뱃노래(조두남 시·곡)’를 부른다. 특히 이안삼 작곡가의 작품을 2곡 넣어 올해 별세한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을 담았다. 정선화와 김보람은 듀엣으로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시·이영조 곡)’를 피날레송으로 부른다.

IRC현대음악국제협력연구센터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쇼스타코비치 국제협회 등과 협력해 현대음악, 특히 컨템포러리 클래식 음악의 보급·교육에 힘쓰고 있는 단체다.

IRC의 정기공연 ‘거장이 전해주는 메시지’는 고전에서 현대로의 음악적 흐름을 작품을 통해 조명하고, 거장으로 역사 속에 기억되고 또한 앞으로 기억될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나누는 공연이다. 지난해에는 쇼스타코비치, 라스카토프, 이철우(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등의 현대 컨템포러리 클래식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거장이 전해주는 메시지 Ⅱ’는 원래 이리나 슈니트케와 알렉산더 라스카토프의 초청공연으로 준비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 때문에 아쉽게도 무산됐다. 그 대신에 한러 수교 30주년, 한국가곡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202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러시아의 거장 차이코프스키와 라흐마니노프 등의 로망스와 한국가곡을 함께 공연하는 뜻깊은 음악회로 기획했다.

러시아 유학 1세대로서 한국가곡협회 회장을 맡아 한국 가곡의 보급과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정선화와 러시아 유학 후 프랑스·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러시아가곡연구회 김보람 회장이 펼칠 이번 음악회는 아름다운 가곡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한다.

티켓은 전석 4만원이며, 예술의전당·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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