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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5천200억에 현대HCN ·미디어 인수


과기정통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승인"…올해 안 최종 결합은 어려울 듯

 [출처=KT 스카이라이프]
[출처=KT 스카이라이프]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현대 미디어 주식 100%를 양수하는 방식으로 인수를 완료했다.

양수가는 현대HCN 4천911억원, 현대HCN 자회사인 현대미디어 290억원으로 총 5천201억원이다. KT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가입자당 가치를 약 35만7천원으로 산정했다.

이로써 현대HCN을 품은 KT군(KT, KT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 35.47%로, 2위 LG유플러스를 10%p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게 됐다.

현대HCN 인수를 위한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 KT 스카이라이프는 이제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 신청과 이의 승인이 남았다.

한편으론 남은 2차 유료방송 인수합병 매물인 CMB와 딜라이브에 대한 물밑 인수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KT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주식 700만주, 현대미디어 주식 301만7천428주를 총 5천201억원에 양수해 현대HCN이 KT 스카이라이프의 100% 자회사가 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3월 현대HCN 매각을 위해 방송·통신 사업 부문을 떼어내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인 '현대HCN' 분할을 결정했다.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이후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물적 분할 신청을 했고, 지난 7월엔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 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과기정통부 '현대HCN 법인 분할 변경허가 및 최다액출자자 변경' 최종 승인까지 나면서, KT 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 결합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날 본 계약을 통해 현대HCN을 품은 KT군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기준 35.47%로, 1위 자리를 견고히 다지게 됐다. 또 KT 스카이라이프 점유율은 13.51%로 증가, 단일 사업자로서도 LG유플러스 IPTV 사업에 앞서게 됐다.

◆과기정통부 "최대한 속도감 있게 처리할 것"

KT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에 정부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둔 상황이다. 회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등을 조속히 신청해 인수합병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6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을 통해 방송 통신 분야 인수합병 시 사전동의 심사 간소화‧효율화를 통해 심사 기간 단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 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승인 처리 속도도 약 7개월이 걸렸던 LG유플러스-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가보다는 빨라질 것이란 게 중론.

과기정통부 방송산업정책과 관계자는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도 마련된 상태지만, 이를 떠나 과기정통부는 기본적으로 시장의 자율적인 구조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라 최대한 속도감 있게 이의 승인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안에 KT 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 결합 완료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정위 심사, 의견수렴 기간(20일 이상) 등을 고려했을 때 연내 승인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과기정통부 승인을 이른 시일 내 추진할 계획"이라며 "다만, 자료 준비와 협의 사항 등이 남아있어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5천억에 인수…가입자당 기업가치 35만원

KT 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 계약 이후 또 다른 매물인 딜라이브와 CMB 물밑협상도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추가 인수에 나설 공산이 크기 때문.

특히 KT 스카이라이프가 산정한 현대HCN 가입자당 가치는 차기 케이블사 매각가 산정에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가입자당 가치를 약 35만7천원으로 계산했다. 거래금액 4천911억원에서 발행회사에 남게 될 순현금 200억원과 비영업자산 42억원 등을 차감한 기업가치 4천669억원을 2020년 3월 말 기준 가입자 수 130만8천776으로 나눠 산출했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KT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를 위해 경쟁사보다 가격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PP사인 현대미디어를 290억원으로 별도로 산정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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