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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공백 없다…TSMC, 압도적 1위 굳히기 박차


TSMC, 매출 신기록 잇따라 경신…4분기에도 성장세 이어질 듯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수익보고서를 통해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1천275억8천500만 대만 달러(약 5조1천2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TSMC]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수익보고서를 통해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1천275억8천500만 대만 달러(약 5조1천2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TSMC]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가 미국 제재로 인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음에도 오히려 매출 신기록을 기록했다. TSMC는 초미세공정 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삼성전자와의 격차 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수익보고서를 통해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24.9% 증가한 1천275억8천500만 대만 달러(약 5조1천2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3분기 역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3분기 매출은 약 3천564억 대만 달러(약 14조3천억 원)로, 전년보다 21.6%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칩 주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터센터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데다 5G 이동통신과 모바일, 고성능 컴퓨팅(HPC) 등 7나노 이하 고사양 반도체 제품 수요도 늘어나서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에 공급된 5나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매출의 14%를 차지하던 화웨이의 공백에도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TSMC는 미국 제재 강화에 따라 지난 5월부터 화웨이에게 신규 주문을 받고 있지 않고, 지난달 공급을 아예 중단했다.

하지만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화웨이 주문이 없어진다면 다른 고객으로부터 받은 주문으로 공백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TSMC 53.9%, 삼성전자 17.4%로 관측했다. [사진=트렌드포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TSMC 53.9%, 삼성전자 17.4%로 관측했다. [사진=트렌드포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TSMC 53.9%, 삼성전자 17.4%로 관측했다. 점유율 격차가 36.5%포인트로 전 분기(32.7%포인트)보다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도 TSMC가 화웨이와 거래를 끊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TSMC의 내년 매출을 올해 대비 6% 늘어난 337억1천1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을 제외하고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에서는 TSMC가 파운드리의 5나노 공정 제조에 대한 강한 수요를 바탕을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SMIC에 대해 제재를 내린 점도 TSMC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TSMC는 초미세 공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TSMC는 삼성에 앞서 올해 2분기 5나노 제품 양산에 들어간 데 이어 2022년 3나노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최근에는 2나노 반도체 공정 개발과 생산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TSMC는 내년부터 대만 신주 지역에 2나노 연구개발(R&D) 센터 운영을 시작하고, 2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TSMC는 올해 투자 전망을 추가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7나노, 5나노 제조 능력은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TSMC는 첨단 노드 제조 라인 확장을 위한 설비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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