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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쏘아올린 김치냉장고 분기 실적…4분기도 高高


"집콕·환급 사업 등 효과로 1~3분기 성장…4분기는 김장철 수요 기대"

전자랜드에 전시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에 전시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사진=전자랜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올 들어 매 분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 트렌드 등에 힘입어 계절가전이었던 김치냉장고가 4계절 가전으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5일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매 분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김치냉장고 판매량은 1분기 대비 12%, 3분기 판매량은 2분기 대비 27% 늘었다.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판매량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6% 확대됐다.

업계는 이를 두고 코로나19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고 풀이하고 있다. 집밥을 해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저장 공간 부족으로 '세컨드 냉장고'가 필요해진 데다 김치 외에도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물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해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보관하고자 했다면, 이제는 야채와 과일, 육류 등을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김치냉장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집밥 트렌드 확산으로 냉장고 한 대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세컨드 냉장고로 김치냉장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치냉장고는 그동안 가을에서 겨울 사이 김장철을 맞아 판매량이 급등하는 계절가전으로 주로 김치를 보관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별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바나나와 같은 열대 과일에서부터 와인에 이르기까지 4계절 내내 다양한 음식물을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더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도 분기별 김치냉장고 성장세에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효율이 우수한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30만 원 한도 내에서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사업이다. 다만 환급신청금액이 사업 재원 한도에 도달하면서 현재는 신청접수가 조기 마감된 상태다.

그러나 업계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조기 종료가 4분기 김치냉장고 성장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집콕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4분기에는 김장철 자체 수요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1~3분기는 집콕 효과와 더불어 정부에서 진행한 환급 사업 영향으로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확대됐다"며 "환급사업이 3분기를 끝으로 조기 마감되긴 했지만, 4분기에는 김장시즌 자체 수요가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 등이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내놓은 바 있어 한동안은 신제품 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도어 패널을 19종으로 확대하고 맞춤 보관 모드를 탑재한 '비스포크 김치플러스'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김치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7년 처음 선보인 김치냉장고로, 김치 외 다양한 식재료를 4계절 내내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김치플러스를 이용하면 무르거나 변질되기 쉬운 뿌리채소와 열대과일뿐만 아니라 보관이 까다로운 곡류, 와인, 육류, 생선 등을 종류에 따라 맞춤형으로 보관할 수 있다.

또 김치플러스는 김치 종류에 따라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김치냉장고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한 데다, 지난해부터 '비스포크' 디자인을 적용, 소비자의 취향과 주거 공간에 따른 조합도 가능하도록 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색상에 혼드 메탈 계열 색상 4가지가 더해진 19가지 종류의 도어 패널로 출시됐으며, 타입은 총 3가지로, 프리스탠딩 4도어와 키친핏을 적용해 빌트인 효과를 낼 수 있는 3도어·1도어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제품 타입, 용량에 따라 140만~599만 원이다.

LG전자도 8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LG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40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스탠드식 28종, 뚜껑식 12종 등 총 40종으로, 용량 402리터 스탠드식이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다.

이 신제품은 김치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최대 57배까지 늘려주는 신선기능인 '뉴 유산균김치+'가 확대된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과 협업해 CJ제일제당의 포장김치를 최적으로 보관해주는 '인공지능 맞춤보관' 기능도 최초로 적용됐다.

김치냉장고의 위쪽·가운데·아래쪽 각각의 칸에 김치는 물론 다양한 식재료 보관을 가능케 하는 기존 제품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했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뚜껑식이 62만~114만 원, 스탠드식은 150만~390만 원이다.

위니아딤채는 '소주 슬러시' 모드 등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신제품 '2021년형 딤채'를 선보이며 고객층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2021년형 김치냉장고 '딤채'는 총 92종으로 스탠드형이 71종, 뚜껑형이 21종이다.

2021년형 딤채는 1인 가구에서부터 다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멀티플렉스형 모드를 갖춘 게 장점이다. 파김치, 오이소박이 등 구체적인 김치별 숙성 모드가 추가됐으며, 와인을 넘어 소주를 슬러시로 마실 수 있게끔 보관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디자인의 경우에는 도어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허리를 굽히지 않고 사용 가능하게끔 했으며, 특히 스탠드 4룸 551리터 모델에는 상하부 전체에 곡면유리도어를 도입해 프리미엄 제품 가치를 높였다. 종류, 타입에 따라 스탠드형은 84만~460만 원대, 뚜껑형은 69만~240만원대 가격이다.

나아가 가전·유통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추가 진행하며 4분기 김치냉장고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전자랜드 등은 추석 맞이 김치냉장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데 이어 추가적인 김장철 김치냉장고 프로모션을 이어간다는계획이다.

가전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치냉장고가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긴 했지만, 4분기에는 또 김장철 만의 자체 수요가 있어 성장 기대감이 있다"며 "전자랜드 등 가전유통업계가 김치냉장고 프로모션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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