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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엔 건강] ‘新 추석 증후군’ 조심하세요


코로나19로 새로운 명절 풍경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로 추석 명절 모습도 바뀌고 있다. 귀성객은 줄고 이른바 ‘집콕족’은 늘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추석 증후군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중 불규칙한 생활은 ‘시차 증후군’을 부른다. 수면 주기와 척추 통증에 주의해야 한다. 늘어나는 배달 음식 주문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끝없는 집안일에 주부들은 ‘바쁜여성증후군’이 발생해 무릎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도 있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코로나19로 지난 추석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귀성객 감소다. 인구 이동이 늘어날수록 감염자가 증가할 확률도 높아지므로 많은 이들이 귀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의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를 보면 올해 추석은 고속도로 하루평균 이동량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8.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응답자 가운데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이들도 19.3%에 달했다. 귀성하지 않거나 미정인 이유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우려’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연휴를 집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시차 증후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차 증후군이란 생체 리듬과 실제 시간 간의 차이로 발생하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 신체적 변화를 뜻한다. 주로 해외여행을 할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 장기간 연휴 중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이어져 발생하는 사례도 잦다.

시차 증후군을 부르는 대표적 습관 중 하나가 소파나 바닥에서 TV, 스마트폰 등을 보다 불현듯 잠이 드는 경우다. 이는 수면 주기에 혼란을 줘 숙면을 방해하고 더욱 피로가 쌓이게 한다. 척추에도 큰 부담을 안긴다. 불규칙한 소파 표면과 딱딱한 바닥은 신체를 고르게 지지하지 못해 잠자는 동안 척추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은지 서면자생한의원 원장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허리에 통증이 올 때에는 연휴 중 생활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쉬는 날이라 할지라도 최소한 수면 습관만큼은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커지는 고민거리가 바로 식사다. 삼시 세끼를 직접 해 먹는 일은 식재료 구매부터 뒷정리까지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상당하다. 외식을 나서기엔 코로나19가 걱정이다. 이번 추석 동안 각 가정에서 배달음식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자원순환사회연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온라인 배달음식 주문금액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8조657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나 증가했다.

문제는 배달음식 대다수가 치킨, 피자, 짜장면, 떡볶이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메뉴들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음식들을 매끼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부담이 쌓여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겪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부를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집콕 생활로 활동량이 적어지면 소화기관 주변 근육, 근막이 위축된다는 점도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럴 땐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과 같은 간단한 동작으로 몸을 풀어주면 큰 도움이 된다. 몸통 돌리기 스트레칭은 상체를 전체적으로 운동시켜 혈액 및 기혈의 순환을 활성화해 소화기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데 알맞다.

한 남성이 연휴 중 바르지 못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한 남성이 연휴 중 바르지 못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밤낮으로 끝없이 생기는 청소, 빨래, 육아 등의 집안일은 주부들을 ‘바쁜여성증후군’으로 내몬다.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역할을 요구받아 생기는 바쁜여성증후군은 미국의 산부인과 전문의 브렌트 보스트 박사가 정립한 신종 질환으로 체중 증가, 우울감, 피로 등이 주요 증상으로 꼽힌다.

최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우울감과 만성 무릎 통증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우울감이 있을 때 만성 무릎 통증 유병률이 최대 4.55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 404만2519명 중 40대 이상 여성의 비중은 269만2220명으로 66%에 달한다. 바쁜여성증후군은 여성 무릎 건강을 더욱 위협하는 요소다. 추석 연휴 기간 바쁜여성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끼리 집안일을 나누고 윷놀이, 영화감상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를 찾아 주부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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