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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먹거리 찾는 중견사 ①] 금호산업, 건축·플랜트 '쾌속성장'…신사업 보폭 확대


작년 신규 착공과 토목공사 공정 활성화로 매출↑…국내 첫 바이오가스화시설 준공

 [사진=금호산업]
[사진=금호산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건설경기 하락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금호산업이 안정적 매출 성장, 수익성 개선,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내실을 다졌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물량을 공급하고, 지방 거점 공항공사 등 건축 외 사업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산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2천210억원 증가한 1조5천9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규 아파트 착공과 토목공사의 공정 활성화로 인해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익은 전년 대비 132억원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은 3.5%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2억원 증가해 117억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해외건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미국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가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높아졌다. 국내 건설시장 역시 건설투자 하방리스크 확대로 침체가 지속됐지만, 금호산업은 기대 수주물량 확보, 조기분양 완료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기업 자체적으로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재도약 기반도 구축했다.

특히, 주택부문에서는 기 수주분을 바탕으로 매출성장세가 급격히 가팔라졌으며, 원가율이 개선됨에 따라 영업이익 또한 안정적으로 증가했다. 금호산업의 공급물량은 지난 2018년 2천626세대에서 지난해 5천256세대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분양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다. 토목부문에서는 인천공항 4단계 중 여객터미널 확장 공사와 계류장 공사를 수주했다. 향후에도 지방 거점 공항공사 등 추가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금호산업은 두 자릿 수 매출액 증가율을 달성하며, 영업이익 증가율 또한 2개년 연속 30% 초과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건축부문과 토목·플랜트 부문에서 탄탄한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은 민간건축 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로 전기 대비 817억원 증가한 매출을 올렸으며, 토목·플랜트 부문에서는 플랜트 현장의 강세로 전년 대비 1천481억원 증가한 5천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사진=금호산업]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 전경. [사진=금호산업]

뿐만 아니라 금호산업은 자사의 특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분뇨 처리 방법을 고안해 새로운 사업부문 영역 확장에 성공했다.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매년 늘어나는 유기성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금호산업은 지난 17일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기술(KH-ABC기술)'을 토대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을 완공했다고 밝혔다. 국·도비 352억원 포함 모두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산업이 도맡아 했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에서는 하루 8천㎥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되며, 이렇게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기존 하수처리장과 바이오 가스화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은 가축분뇨, 분뇨, 음식물, 하수찌꺼기를 한꺼번에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시설이다. 그동안 가축분뇨, 음식물, 하수 찌꺼기 등은 유기성폐기물 특성에 따라 개별적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금호산업이 보유한 'KH-ABC기술'은 유기성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존에 좌우로만 섞이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이게 해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탈황 시설도 소화조와 일체화 해 효율을 높였다는 점도 장점이다.

'서산시 바이오가스화시설'의 준공으로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음식물 쓰레기가 관내에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또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던 하수찌꺼기의 처리로 하천에 방류되는 오염물질이 대폭 감소, 간월호를 포함한 서산시 전역의 방류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도 퇴·액비 미살포에 따른 악취 저감으로 시민생활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H-ABC기술'은 지난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환경부의 ‘ECO-STAR 프로젝트’ 국가과제로 선정돼 엄격한 실증시험을 거쳤다. 그 결과 환경신기술 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 녹색기술을 획득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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