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맏형' 삼성전자, 외인도 매수 가담…8만원 올라서나


이달에만 9790억원 사들여…3Q 영업익 11조 전망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국내 증시 맏형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종가 6만원을 돌파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최근 수주 호재가 잇따르며 수익성 개선 전망이 점쳐지자 '팔자'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해 물량을 담기 시작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9%(600원) 오른 6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 2월17일(6만1천500원) 이후 7개월만의 최고가다.

[사진=조성우 기자]

삼성전자의 강세엔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전일 671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2천527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무려 9천790억원에 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이은 대규모 수주에 올해 3분기 실적 역시 상향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초 미국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퀄컴의 5세대 이동통신(5G) 칩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8일에는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천억원(66억4천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단 낭보를 알리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와 SMIC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증권가가 전망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이미 11조원 수준까지 높아진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 국내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최대 11조1천350억원, 최소 7조2천400억원으로 평균값이 9조5천99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4.6% 증가한 규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버라이즌의 장비와 퀄컴의 5G 스마트폰 AP인 스냅드래곤 875를 전량 수주하며 파운드리 사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점유율 확대 효과로 2018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박상범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익 기여도가 큰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지나고 있고, 비메모리 실적도 3분기부터 중장기 성장국면에 진입했다"며 "특히 IT·모바일(IM) 부문에서 화웨이 제재와 중국·인도 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짚었다.

같은 배경에서 목표주가도 다시 상향되는 추세다. KTB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모두 기존 7만3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7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8만원에서 8만6천원으로 높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M 부문의 핵심인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에 7천400만대에서 8천만대로 상향될 것"이라며 "중국 1위 파운드리 기업인 SMIC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연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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