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리스트 박규희 데뷔 10주년 콘서트 변경…10월17일 롯데콘서트홀로


다른 분야 연주자와 협업 등 클래식 기타의 다양한 가능성 시험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오는 10월 17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의 데뷔 10주년 기념콘서트가 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10월 17일(토) 오후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 공연으로 변경해 개최된다.

이번 음악회는 원래 9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 예정이었지만 팬데믹 여파로 날짜와 장소를 바꾸게 됐다.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객석 띄어앉기를 실시한다.

박규희는 데뷔 10주년 공연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명품 기타장인 다니엘 프리드리히가 2009년에 제작한 기타를 연주하는 그는 콘서트 1부에서 지난 10년의 궤적을 되짚어보는 독주 무대를 준비한다. 어거스틴 바리오스 망고레의 ‘훌리아 플로리다’, 이삭 알베니즈의 ‘카탈루니아 기상곡’ ‘아스투리아스(전설)’, 에이토르 빌라로보스의 ‘쇼로 제1번’을 들려준다. 이어서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기타 소나타, 작품번호 47’의 2악장 스케르초와 4악장 피날레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다른 클래식 연주자들과의 실내악 무대를 통해 클래식 기타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어필한다. 기타와 플루트가 합을 맞춰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에 나오는 곡을 들려주고, 기타 사중주로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을 연주한다.

기타는 아름다운 음색뿐만 아니라 선율·화음·리듬을 모두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장점을 가진 악기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볼륨 때문에 다른 악기와 실내악을 하거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음향 장비가 많이 발전한 현대에서 클래식 기타는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악기로 주목받고 있다. 박규희는 이런 점에 착안해 이번 공연에서 ‘팔색조 전방위 악기’로서의 클래식 기타의 다양한 가능성을 시험한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오는 10월 17일(토)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콘서트를 연다.

박규희는 세살 때 기타를 시작해 예원학교 졸업 후 일본 도쿄음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스페인 알리칸테 음악원 ‘기타 마스터 과정’ 등을 졸업했다. 현재 스페인 알리칸테 음악원에 재학 중이다.

커리어도 화려하다. 아홉 번의 국제콩쿠르 우승, 여덟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 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권위 있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2008년)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 이름을 날렸다.

2010년 폰텍 레이블에서 발매한 데뷔앨범 ‘Sueño(스에뇨)’와 2012년 선보인 ‘Sonata Noir(소나타 누아르)’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일본 음반전문지 ‘레코드예술’의 ‘롱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됐다.

데논레이블 전속레코딩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발매한 대부분의 앨범이 ‘레코드예술’의 특선음반에 뽑히는 등 예술적 성과와 판매량 모두를 잡은 독보적인 입지를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및 세이지 오자와, 파비오 루이지, 유리 바쉬멧 등의 거장들과 협업하면서 기타의 외연을 확장했다. 또한 올해 대관령음악제의 메인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클래식 기타의 저변을 끊임없이 넓히며 변화를 이끄는 주역 중 한명이다.

박규희는 “20년 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의 넓은 무대에 홀로 앉아 연주하는 일본의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를 보며 꿈꿔왔던 무대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 이루었지만 국내 클래식 기타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젊고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들이 더 크고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생각이며 이번 공연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티켓은 5만~10만원이며, 인터파크·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다.

민병무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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