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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왓챠, 카카오TV 호평…"유튜브에 승산있다"


경쟁관계에도 넷플릭스·유튜브 대항마로 토종 OTT 활약 기대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유튜브가 대한민국 미디어판을 흔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토종 대항마가 필요하다. 카카오TV는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이희주 콘텐츠웨이브 실장은 7일 BCWW 2020에서 'OTT 시장의 경쟁 지형과 국내 사업자의 도전 과제'와 관련해 카카오TV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국내 OTT 대표 사업자로서 해외 플랫폼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다.

BCWW 2020는 오는 1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마켓이다.

(좌측부터)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실장, 이희주 웨이브 실장, 박태훈 왓챠 대표 [사진=BCWW 2020 캡쳐]
(좌측부터)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실장, 이희주 웨이브 실장, 박태훈 왓챠 대표 [사진=BCWW 2020 캡쳐]

이날 이희주 실장은 "카카오TV와 웨이브가 경쟁관계가 아니라 할 수는 없겠지만, 웨이브가 넷플릭스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면, 카카오TV는 숏폼의 고퀄리티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민의 마음을 이끌고, 그 이후 유튜브를 이길 수 있는 대항마로 커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스타트업으로서 국내 OTT 시장을 개척해온 박태훈 왓챠 대표 역시 카카오TV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박태훈 대표는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숏폼·미드폼 콘텐츠를 무료 제공, 광고로 가는 전략이 카카오의 미디어 사업 전략의 전부는 아닐 것"이라며, "미디어 커머스를 위한 기본 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AVOD에서 SVOD로의 전환 전략이 언제쯤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TV는 대표 플랫폼인 카카오톡에서 계열사 카카오M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는 서비스다. 이달부터 10~20분 내외의 숏폼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미 반응은 뜨겁다. 카카오TV는 이틀만에 오리지널 콘텐츠 누적 조회수가 총 350만회를 돌파했다. 드라마 '연애혁명' 1회는 이틀 만에 100만 회를 돌파했다. 개그맨 이경규가 출연한 예능 찐경규는 조회수 43만 회, 가수 이효리의 일상을 담은 '페이스아이디'는 38만 회를 기록했다.

웨이브와 왓챠도 시장 공략 강화를 예고했다. 상반기 넷플릭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하반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미 사전 계획들을 차근차근 현실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희주 실장은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나 해외 미니시리즈 수급 등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며, "하반기 가입자가 늘고 있고 유저당 사용시간도 늘고 있다"고 자신했다.

웨이브는 상반기 3가지 실험을 시도했다. 서비스 오픈과 함께 월정액 영화를 도입했고, 국제영화제를 온라인 상영관으로 진행했다. 사업적 목적보다는 코로나19 극복이 컸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SF8을 제작, 고무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 실장은 "이달 말 1주년을 맞아 앨리시온 프로젝트를 통한 UI/UX 개편이 예정돼 있다"며, "개인화 추천 및 검색, 콘텐츠 강조 등 대대적인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왓챠는 현재 강점인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오프라인 콘텐츠 시장의 어려움을 감안해 OTT가 할 수 있는 역할찾기에도 나선다.

박태훈 대표는 "근본적으로 영화 제작 등에 어떤 기여를 할까 고민"이라며, "시장 전체에 기여하면서 우리도 어느정도 사업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일본 정식 론칭 이후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 대표는 "독립계열이라 좀 더 쉬워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도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이고, 독립계열 OTT로서 유일하게 우리의 강점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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