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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0] "대세는 똑똑한 가전"…행사장 휩쓴 '스마트홈' 바람


LG·밀레, 업그레이드 된 '스마트홈 앱' 선보여…하반기부터 신제품 본격 출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에 참석한 LG전자와 밀레가 올해도 '스마트홈'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밀레는 지난 3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개막한 올해 'IFA 2020'에 참석해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앱)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가전 등을 소개했다.

스마트홈이란 가정 내 가전제품과 조명 등 다양한 장치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사물 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의 발전에 발맞춰 가전업계는 이 같은 스마트홈 기술에 꾸준히 주목해왔다.

특히 LG전자는 2017년부터 각종 생활 가전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스마트홈 앱인 'LG 씽큐 앱'을, 밀레는 '밀레앳(@)모바일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오고 있다. 양사는 이번 IFA 2020에서도 한층 발전된 형태의 스마트홈 앱과 기능을 발표했다.

LG전자는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독일 현지와 LG 씽큐 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세션을 행사 중 진행하기도 했다. 씽큐 홈에 있던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LG 씽큐 홈컨시어지'를 직접 소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IFA 2020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독일 현지와 LG 씽큐 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세션을 행사 중 진행하기도 했다. 씽큐 홈에 있던 박일평 LG전자 사장이 'LG 씽큐 홈컨시어지'를 직접 소개했다. [사진=LG전자]

먼저 LG전자는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한층 진화한 'LG 씽큐 앱'을 선보였다. 씽큐 앱을 이용하면 여러 가전이 동시에 동작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설정값을 기반으로 제품을 자동 동작시킬 수도 있다. 또 식품 유통 기한 냉장고 식품 목록도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이 앱에 적용한 '프로액티브 서비스' 기능을 한국 등 기타 지역으로 추가 확장하기로 했다. 지원하는 제품 수와 관리 항목도 2배 이상 늘린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의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알려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 가전과 LG 씽큐 앱을 연결해 사용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독일 현지와 국내 'LG 씽큐 홈'을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세션이 행사 중 진행됐다. LG 씽큐홈은 LG전자가 현관 스마트 도어,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 눈에 보여주는 스마트 미러 등을 토대로 구현한 일종의 '미래의 집'이다. LG전자가 1년여에 걸쳐 경기도 판교신도시에 구축했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온라인 3D 가상전시관을 통해서도 스마트 가전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가상전시관에 꾸려진 LG 씽큐 홈 내부의 다이닝룸과 주방에 들어가면, LG전자의 '인스타뷰 씽큐 냉장고를 통해 추천 받은 레시피 정보를 각종 주방 가전들에 전송해 식사 준비를 보다 편리하게 하는 솔루션 등을 가상 전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제품들은 하반기부터 유럽 공략을 시작한다. 원바디 세탁건조기 'LG 워시타워'는 내년 상반기까지 프랑스 등 10개국에 출시된다. 이 제품의 인공지능 DD(Direct Drive) 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능을 탑재해 최적의 모션을 스스로 선택해 세탁할 수 있다. 건조기도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가장 적합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설정할 수 있다.

밀레는 올해 IFA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기존 '밀레앳모바일' 앱을 '밀레 스마트 홈 앱'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발표했다. 디자인을 변경해 새로운 대시보드 화면에서 앱과 연결된 모든 기기와 각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밀레 스마트 홈 앱 [사진=밀레]
밀레 스마트 홈 앱 [사진=밀레]

또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 설정을 조정해가며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바리스타어시스턴트' 콘텐츠 등이 추가된다. 이용자들은 이를 통해 개인 취향 프로필을 만들고 즐겨찾기로 설정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바로 내릴 수 있다.

새로운 기능으로는 업그레이드 된 AI 기술 '쿡어시스트' 등이 추가된다. 쿡어시스트는 사용자에게 요리 단계별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전 조리 과정을 안내해주는 신 기능이다. 사용자가 팬을 달구는 시점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조리 과정을 안내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를 감지한다. 현재 가능한 요리는 15가지로, 밀레는 향후 레시피를 더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밀레가 선보인 신제품 'CM6 밀크퍼펙션 커피머신'의 경우 밀레 앱과 연동하면 세척 상태를 확인하거나, 원격으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 AI 스피커인 아마존 알렉사를 통하면 음성명령을 통해 커피머신 제어가 가능하다.

또 지능형 온도조절 기능 '템프컨트롤' 센서 기능을 갖춘 KM 7000 인덕션은 '쿡어시스트' 앱 기능과 연동해 개인 별 입맛에 맞는 조리를 할 수 있다. 밀레는 이 제품들을 연내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홈은 IFA에서 몇년 간 계속 화두가 되고 있는 주제"라며 "코로나19로 집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유력 가전업체들의 스마트홈 기술 대결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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