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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0] "신제품에 AI 더했다"…밀레, 유럽 공략 박차


스마트 푸드 ID 등 신기술과 냉장고 등 신제품 선보여…"연내 유럽 출시"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지난 3~4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중반 시점을 기준으로 밀레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 대비 약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라인하르트 진칸(Reinhard Zinkann) 밀레 공동회장은 4일(현지 시간) 독일 유럽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0'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 상반기 가전업계는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데다 글로벌 일부 지역에서 유통 매장과 공장이 폐쇄되고 이동 제한 조치 등이 일어난 영향이다.

IFA 2020 밀레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온라인 생중계 모습 [사진=밀레]
IFA 2020 밀레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온라인 생중계 모습 [사진=밀레]

그러나 밀레는 주요 시장인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동부 유럽 대부분의 시장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시장에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한 대표 제품으로는 ▲스마트 푸드 ID(Smart Food ID)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Smart Browning Control) ▲쿡어시스트(CookAssist) 시스템 ▲지능형 온도조절 센서 '템프 컨트롤' ▲빌트인 냉장고 '제너레이션 K 7000' ▲CM6 밀크퍼펙션 커피머신 등이다.

밀레 관계자는 "이 신제품들은 올해 말부터 유럽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신제품 일부에는 이날 공개한 신기술 등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밀레, AI 신기술 4종 공개…2종은 최초 공개

밀레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스마트 푸드 ID'와 '쿡어시스트 시스템', '템프 컨트롤',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은 모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기술이다. 스마트 푸드 ID와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은 이날 첫 선을 보였고, 쿡어시스트 시스템과 템프 컨트롤은 기존 공개된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최초 공개된 스마트 푸드 ID는 오븐 안의 카메라가 음식을 인식하고 전 요리 과정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주방이 아닌 외부 공간에서도 전체 조리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프로그램을 조작할 수 있다. 오븐에 탑재된 카메라가 내부 음식 종류를 식별해 오븐 디스플레이에 보여준 후 사용자가 이를 확인하면 그에 맞는 조리 프로그램으로 요리해준다.

AI 인공지능 신기술이 적용된 제너레이션 7000 오븐 [사진=밀레]
AI 인공지능 신기술이 적용된 제너레이션 7000 오븐 [사진=밀레]

스마트 푸드 ID는 오븐 내 카메라가 녹화한 영상을 분석 및 해석해 조리 대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램 설정이나 사용법 검색 등을 할 필요가 없어 요리 준비 과정을 크게 간소화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러닝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레시피를 새로 촬영하며 인지 능력도 향상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경우 고객이 이용 약관에 합의했을 때로만 사용이 제한되며, 분석은 모두 익명으로 이뤄진다.

밀레 관계자는 "현재 20여 개의 요리가 식별 가능하다"며 "이후 훨씬 다양한 요리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 시스템은 피자와 관련된 기술이다. 냉동 피자인지, 직접 만든 피자인지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피자의 색상 변화를 살피고 조리 완료 여부를 판단한다. 여기에 '테이스트컨트롤(TasteControl)' 기능을 이용하면, 조리 후 바로 식사가 어려울 때 오븐 도어를 약간만 오픈한 채로 요리를 따뜻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쿡어시스트는 사용자에게 요리 단계별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전 조리 과정을 안내해주는 밀레앳모바일(Miele@Mobile) 앱의 신기능이자 업그레이드 기술이다.

사용자가 팬을 달구는 시점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전 조리 과정을 안내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온도를 감지해 사용자에게 고기를 팬에 올리는 시점과 뒤집어야 하는 시점 등을 알려준다. 이에 사용자는 앱의 안내만 따르면 별도의 조리법 없이도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쿡어시스트는 각 요리에 맞는 이상적인 온도를 팬 아래 부분에서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해 계산하고 그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전 조리 과정을 정밀하게 제어해주는 특징을 갖췄다. '템프컨트롤'은 지능형 온도조절 센서 기능으로, 냄비 등 조리 기구의 온도를 감지해 자동으로 팬을 적정 온도로 유지시켜준다.

밀레 관계자는 "쿡어시스트는 치킨 카레,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 팬케이크 등 약 15가지의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며 "밀레가 지분을 보유한 푸드 스타트업 '캡틴쿡'과 협력해 더 많은 레시피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냉장고·커피머신 등 신제품도 공개

밀레는 냉장고, 커피머신 등 다양한 종류의 신제품들도 함께 공개했다.

밀레가 새롭게 선보인 빌트인 냉장고 '제너레이션 K 7000'은 야채 칸에 든 식자재에 미세 분무를 분사해 장기간 신선도를 유지시켜주고, 식품에 함유된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보호주는 '퍼펙트프레시 액티브'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다. 냉장고 내에 120ml 용량의 작고 세척이 편리한 물 용기가 내장돼 있으며, 저온을 이용해 오염이 방지된다.

180도(°) 회전이 가능한 유리 선반 '플렉시트레이'도 갖추고 있다. 트레이를 회전시키면 구석에 있는 식품들도 간편하게 확인하거나 꺼낼 수 있다. 상부 도어 선반도 원하는 높이로 조절 가능해 부피가 큰 병들도 병 홀더에 쉽게 끼울 수 있다.

빌트인 냉장고 '제너레이션 K 7000' [사진=밀레]
빌트인 냉장고 '제너레이션 K 7000' [사진=밀레]

'CM6 밀크퍼펙션'은 우유를 사용한 각종 음료 제작이 가능한 프리스탠딩 커피머신이다. 에스프레소 마끼아또, 플랫 화이트 등 기타 차 종류를 포함해 총 18가지의 음료 제조가 가능하다. 이 제품에는 직관적인 조작과 손쉬운 세척 기능 등이 탑재됐다. 스팀을 두 차례 내보내 우유거품을 이중으로 만들어내는 '더블 벤투리' 공정으로 우유 거품의 온도는 높이고, 입술에 닿는 촉감은 더욱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CM6 커피머신 시리즈 전 모델은 밀레 앱과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과 연동해 세척 상태를 확인하거나, 원격으로 음료 제조가 가능하다. 여기에 아마존 알렉사를 통하면 음성명령을 통해 커피머신을 제어할 수 있다. CM6 밀크퍼펙션은 로터스 화이트, 옵시디언 블랙, 클린스틸메탈릭, 그라파이트 그레이, 펄피니쉬 등 총 7가지 컬러,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또 밀레는 지난해 출시한 인덕션과 오븐에 이날 공개된 AI 기능을 탑재해 새롭게 선보였다.

온도조절 센서 템프컨트롤 기능이 적용된 KM 7000 인덕션 [사진=밀레]
온도조절 센서 템프컨트롤 기능이 적용된 KM 7000 인덕션 [사진=밀레]

'KM 7000 인덕션'에는 온도조절 센서 템프컨트롤 기능이 적용됐다. 쿡어시스트 앱 기능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저열에서 서서히 끓이는 기능을 비롯해 음식을 서서히 조리하거나 따뜻한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보온 유지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화구를 옮겨가며 조리할 수 있는 '파워플렉스' 화구를 갖춰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제너레이션 7000 오븐'에는 '스마트 푸드 ID'와 '스마트 브라우닝 컨트롤' 기능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기기에 다가가면 오븐 내부에 조명을 비추는 모션리액트(MotionReact) 모션 센서를 갖췄으며, 반죽에 수분을 공급하는 수분 플러스 기능도 들어갔다. 이 오븐은 4가지 디자인과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다.

◆앱도 업그레이드…'밀레 스마트 홈 앱' 등장

밀레는 '밀레 스마트 홈 앱'도 선보였다. 이는 기존 '밀레앳모바일'을 업그레이드한 앱으로, 보다 편리하고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앱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이에 새로운 대시보드 화면에서는 앱과 연결된 모든 기기와 각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밀레 스마트 홈 앱 [사진=밀레]
밀레 스마트 홈 앱 [사진=밀레]

콘텐츠도 업그레이드 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 설정을 계속해서 조정해가며 테이스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바리스타어시스턴트(BaristaAssistant)'가 대표적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만의 개인 취향 프로필이 만들어지고, 즐겨찾기로 설정이 가능해 매번 설정할 필요 없이 취향에 맞는 커피를 바로 내릴 수 있다.

이날 행사에 공동 연사로 나선 악셀 크닐(Axel Kniehl) 마케팅 및 세일즈 부문 최고경영자는 "밀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내구성, 신뢰도, 지속가능성뿐만 아니라 우아함과 스타일 같은 가치를 동시에 제공해 불안정한 시대에도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브랜드이자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안전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믿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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