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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20] 유럽 최대 가전 행사 오늘 개막…'온택트'가 대세


5G·IoT·모빌리티 중심으로 5일까지 사흘간 개최…참여 기업 중 90%가 '중국'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반쪽짜리 행사가 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0'이 3일 막을 올린다.

IFA는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행사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와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IT 전시회로 꼽힌다. 매년 10만 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최 측이 전시 축소를 결정했다. 또 B2B 제품을 소개하는 'IFA 글로벌 마켓'도 취소시켰다.

 [사진=IFA]
[사진=IFA]

이에 주최 측은 IFA 행사를 대중에게 공개하기보다 기업간거래(B2B)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명도 'IFA 2020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으로 변경했고, 하루 입장 인원도 1천 명으로 제한한다.

옌스 하이테커 IFA 위원장은 "지속적인 여행 제한으로 인해 일부 아시아 기업들이 IFA 행사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며 "이에 아시아 기업들의 참여율이 높았던 'IFA 글로벌 마켓'을 내년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참여 업체 수 절반 줄어…韓, LG·현대차 등 15곳 참가

업계와 IFA 공식 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IFA는 작년 1천800여 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장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100여 개에 불과하고,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도 700~800여 개 수준이다.

삼성전자, 소니, 샤프 등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IFA 불참 대신 지난 2일 '멈추지 않는 일상'을 주제로 자체 온라인 행사를 통해 '비스포크' 신제품, '그랑데AI' 건조기·세탁기 등을 선보였다.

IFA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과 기관은 총 15개다. 이 중 오프라인 전시에 참가하는 곳은 7개다. 나머지는 온라인 전시와 콘퍼런스에만 참가한다. 기존 IFA 행사에는 100개 내외의 국내 기업이 참여했었다.

'IFA 2020'에 참가한 LG전자가 선보인 3차원(3D) 가상 전시관 [사진=LG전자 IFA 3D 가상 전시관 캡처]
'IFA 2020'에 참가한 LG전자가 선보인 3차원(3D) 가상 전시관 [사진=LG전자 IFA 3D 가상 전시관 캡처]

국내 기업 중에선 LG전자,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LG전자는 예년처럼 대규모 전시를 선보이지 않고 미디어 컨퍼런스 등을 통해 자사 신기술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 또 IFA에서 매년 LG전자가 사용하던 전시관인 18번홀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옮긴 독자적인 3차원(3D) 가상 전시관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롤러블 TV와 올레드 TV, 프리미엄 신가전, 인공지능(AI) 씽큐 등을 선보이고 있다.

IFA에 올해 처음 참가하는 현대차는 연사 자격으로 행사 둘째날인 오는 4일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과 친환경차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부대행사 중 하나인 'IFA 넥스트'에도 참여해 스타트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과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나눈다. 'IFA 넥스트'의 올해 주제는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로 정해졌다.

◆中 기업 잔치된 IFA…유럽 공략 가속

올해 IFA 행사는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날 오프닝 기조연설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이 맡을 예정으로, 5G를 중심으로 한 퀄컴의 비전과 전략을 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행사는 중국 업체들의 참여율이 독보적이다. 올해 IFA에 참여하는 총 900여 개 기업 중 약 90%가 중국 기업으로, 화웨이와 아너, TCL 등 주요 기업들은 모두 현장에서 IFA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경쟁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사이에 IFA에서 자사 제품들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IFA 2019 행사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IFA 2019 행사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언론 간담회에 참가하는 중국 기업도 화웨이, TCL, 하이얼, 리얼미, 아너, 투야 등 6곳으로 주최국인 독일 다음으로 많다. 화웨이는 이날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연사로 나서 '끊임없는 인공지능 생활'을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아너는 '스마트 라이프를 확장하라', TCL는 '가능성을 켜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연다.

또 중국 업체들은 자사 핵심 기술력이 적용된 신제품들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10만 원대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워치핏(Watch Fit)'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 1위 TV 제조사인 TCL도 유럽 시장을 겨냥해 Io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지능형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너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투야는 IoT 통신 모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옌스 하이테커 IFA 위원장은 "'코로나19'가 발발한 후 수개월 간 글로벌 이벤트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가전·IT 업계가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장이 없었다"며 "올해 새로운 방법으로 IFA 2020을 열어 산업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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