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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금융인-김광민 신한은행 팀장] 자산 한눈에 보여주는 '마이자산' 히트…돈 굴리는 법까지 서비스


매달 100만명 이용 '순항중'…청약컨설팅 이어 환율예측 등 서비스 고도화 한창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마이데이터 사업 제도화에 맞춰 My자산(마이자산)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산 현황만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면 고객 입장에서 큰 의미가 없어요. 고객 중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산 현황에서 파생돼 연결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의 김광민 디지털사업부 부부장의 말이다. 그는 디지털사업부에서 모바일뱅킹 사용자경험(UX)과 개인재무관리(PFM) 서비스를 개발·개편하는 셀(cell) 조직의 팀장이다.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마이자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마이자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 신한은행 '마이자산', 자산현황부터 비용관리·목돈 불리기까지 한번에

지난해 10월 출시된 마이자산 서비스는 신한은행의 모바일뱅킹인 '쏠(Sol)'에 탑재된 디지털 종합자산관리서비스다. 금융권에 흩어진 개인의 예·적금, 펀드, 연금, 보험뿐 아니라 자동차 등과 같은 실물자산까지 개인의 자산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나아가 비용관리는 물론, 보유한 자금을 어떻게 굴릴지 솔루션까지 제공해준다.

이를 테면 마이자산은 통신비와 같은 고정비용을 관리해주는 '고정지출 월납관리' 서비스, 목표 금액을 설정하면 예·적금, 펀드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목돈마련' 서비스 등이 포함되는 폭넓은 종합자산관리 개념이다.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마이자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마이자산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마이자산 서비스는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사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은행간 벽이 허물어져 고객이 원하는 은행에서 타행계좌까지 조회,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나, 개인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의 각종 자산을 한 데 모아 관리하는데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데이터의 주인을 금융사가 아닌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으로, 내년 2월부터 기존 사업자들도 허가를 받아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하도록 제도화된다.

김 팀장은 "마이자산 서비스는 근본적으로 고객의 금융, 비금융 데이터가 수집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이데이터나 오픈뱅킹이 시작될 때 체계를 만들어놔야 서비스를 영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에 마이데이터까지 바라보고 준비를 미리 해왔다"고 말했다.

◆ 18년 경험 쏟아부어 '신한 DNA'로 마이자산 구축…디지털사업부 머리 맞대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그렇게 단단히 쌓은 노하우에도 그는 지난해 마이자산 서비스를 개발할 때눈 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과 맞물린 앱 개편, 그리고 신규서비스인 마이자산서비스 구축까지 동시에 3개의 프로젝트를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만에 해내야 했다.

당시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준비와 함께 쏠 뱅킹 앱을 개편했다. 로그인시 홈 화면 1개 화면을 스크롤로 내려 이용하는 방식에서, 3개로 나눠 좌우로 움직이는 3개 패널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앱의 내용을 바꿨고, 신규 서비스인 마이자산을 하나의 메뉴로 같이 녹여냈다. 마이자산 서비스를 만들 때는 스크래핑 기술로 87개 금융기관의 고객 자산 정보를 한번에 가져올 수 있는 밑바탕을 구축해놨다.

김 팀장은 "사전에 기획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조사가 먼저 선행됐다. 7월께부터 오픈뱅킹과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오픈뱅킹과 마이자산을 구축했다. 실행에 옮기는 과정이 3개월이었다"고 말했다.

 [표=이효정 기자 ]
[표=이효정 기자 ]

김 팀장은 서비스 아이디어를 부서원들과 머리를 맞대서 얻는다. 고객 설문, 뉴스, 국내외 신규 서비스도 좋은 힌트다. 유심칩에 인증서를 저장하고 다달이 소액을 내는 유심뱅킹 등을 통해 고정지출 월납 관리 서비스의 힌트를 얻기도 했다.

또 증권사 관점에서 마이자산 서비스를 보기 위해 신한금융투자와 계열사간 인력 교류로 새로운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출시 2년차' 마이자산, 올들어 월평균 1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로 성장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My자산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
김광민 신한은행 팀장이 My자산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고 있다. [정소희 기자 ]

지난 19일 기준으로 마이자산에 자산을 등록해 이용하는 고객수는 누적기준 총 458만명이다. 지난해 10월 첫 서비스 출시 후 연말까지 195만명인 것에 비하면 선전하고 있다.

타행의 계좌를 관리하는 오픈뱅킹 서비스의 이용 고객은 같은 기준으로 234만명이다.

타행 계좌를 관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이자산 서비스로 자산 관리에도 신경쓰는 고객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 458만명 중 매달 평균 약 100만명이 마이자산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마이자산 광고 이미지  [신한은행 ]
신한은행의 마이자산 광고 이미지 [신한은행 ]

무엇보다 고객 편의성을 위해 쏠 뱅킹 안에 마이자산 서비스를 반영한데다,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의 구성, 공격적인 마케팅까지 더해진 결과다. 신한은행은 은행으로서 드물게 자산관리 서비스 마이자산 광고를 위해 배우 곽도원과 이엘을 기용했고 각종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김 팀장은 "2018년 쏠의 6개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했다. 궁극적으로 그게 맞는 방향성이었다고 본다. 업계에서도 앱을 합치는 분위기이기도 하다"며 "마이자산은 쏠에 하나의 패널(화면)로 들어간 것이 서비스 이용자 증가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아직 보여줄게 많다"…'환율 예측' 등 추가 서비스 준비

마이자산의 서비스 개발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도 계속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계획이다.

김 팀장은 "지난해에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해 기본적인 기능들을 편리하고 쉽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파생되는 서비스, 연결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도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콘텐츠와 솔루션을 고객중심으로 차별화해 제공하자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표=이효정 기자 ]
[표=이효정 기자 ]

일찌감치 올해 초 마이자산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12개 과제를 만들어 실행하고 있다. 최근 내놓은 청약 컨설팅도 이런 과제의 일환이다. 청약 컨설팅은 청약 가점 산출, 분양정보, 청약 신청까지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앞으로는 헬스케어 기반의 보험 상품 비교·분석, 10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 추진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해 마이자산 서비스로 키울지 살펴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의 변동성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마이데이터가 금융만 연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헬스케어 기반으로 보험 분야 서비스도 살펴보고 있다"며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겠지만 10년 이상의 장기 금융상품을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지금도 환율에 대한 정보고 제공하고 있지만 인공지능(AI)을 통한 서비스를 탑재하려고 한다"며 "이 모든 것들은 고객 중심에서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고객 중심의 가치로 소비자들이 계속 마이자산에서 머물러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효정 기자 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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