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비껴간 비규제지역 창원 집값 1년 새 15.2%↑


의창구·성산구 외지인 아파트 매입 증가, 의창구 아파트 4채 중 1채 외지인이 구매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과 광역시 위주로 쏟아지자 이제는 비규제지역인 창원에 투자수요가 몰려 창원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7월 창원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842만3천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867만9천 원으로 3.0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창원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것은 의창구와 성산구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7월 창원 의창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937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1천79만1천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 15.16%나 상승했다. 성산구도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943만9천 원에서 1천2만9천 원으로 올라 8.15%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오름세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창원 의창구 용호동에 있는 '용지더샵레이크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7월 5억8천800만 원(11층)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7월에는 8억6천800만 원(18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1년간 2억8천만 원 올랐고 47.62% 상승률을 보였다.

2019년~2020년 창원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사진=경제만랩]

의창구 신월동의 '은아' 전용 74㎡의 경우 지난해 7월에만 하더라도 2억7천800만 원(3층)에 실거래 됐지만, 올해 7월에는 5억 원(3층)에 계약이 체결돼 1년간 2억2천200만 원 올라 79.86% 상승률을 기록했다.

창원 성산구 가음동에 위치한 '창원더샵센트럴파크 2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4억4천만 원(13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7월에는 6억 원(12층)에 거래돼 1년간 1억6천만 원 올랐고 36.36% 상승률을 나타냈다.

창원 의창구와 성산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천707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1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성산구 올해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천797건으로 지난 2015년 2천966건 이후 가장 많았다.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입도 대폭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의창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1천707건 중 외지인들이 사들인 거래량은 404건으로 외지인 비율이 23.7%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 평균 외지인 비율 8.1%과 비교하면 약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창원 성산구도 마찬가지로 상반기 평균 9.0% 수준이었던 외지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올해 상반기에는 27.0%로 나타났다.

이렇게 창원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수도권 중심인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 외에도 오랜 침체를 겪었던 조선업에서 초대형 수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 규모의 수주 계약(수주규모 23조원)을 맺은 바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최근 급등한 창원 아파트 가격은 규제 풍선효과와 함께 조선업 대규모 수주로 지역 내 매출과 일자리가 늘어나 거주 수요가 증가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지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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