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매각 자문사 선정 착수…"M&A 속도낸다"


내주까지 선정 완료…빠른 매각 추진 등 의지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CMB가 매각 법률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낸다.

CMB는 당초 매각 주간사 선정 등 없이 회사가 직접 수의계약 형태의 매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매각 과정에서 발생할 각종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매각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 법률 자문사를 선정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자문사 선정은 내주 께 마무리, 공개할 예정이다.

CMB 측은 매각가로 시장 평가 보다 높은 현대HCN 예상 매각가 수준의 5천억원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사 선정 등을 제값 받기 등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CMB가 매각 작업에 의지를 갖고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유료방송 시장 인수합병(M&A) 경쟁이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출처=아이뉴스24DB]

14일 CMB 고위관계자는 "매각 법률 자문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내주 선정을 완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매각은 기존대로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MB는 지난 6월 이한담 회장이 직접 "M&A(매각)를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며 매각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또 김태율 대표가 "경쟁입찰이 아닌 프라이빗 딜(수의계약)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바 있다.

경쟁 입찰을 통한 몸값 올리기 보다 임직원 고용승계, 회사의 비전 등에 공감할 수 있는 적임자를 찾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자문사나 주간사 없이 회사가 직접 매각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시장 M&A가 확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응, 자문사 선정 등을 통해 일정을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 좋은 조건 등으로 M&A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로도 보인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통하면 매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리스크 분석, 매수 측 실사, 규제기관 대응, 인수합병 시 변경허가 등 법적 리스크 대응에 도움 받을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매각에 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HCN이 매각 주간사 도움을 받아 공개 입찰로 매각 방식을 변경, 시장 평가를 상회하는 수준의 매각가를 받아낸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HCN은 시장 예상가인 4천억원대와 달리 6천억원 이상을 매각가로 희망했고,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KT스카이라이프가 이에 근접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HCN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은 크레디트스위스(CS), 회계 자문은 딜로이트안진,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세종과 손잡았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CMB에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가 있지만, CMB 측이 원하는 조건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시장 평가보다 높은 매각가를 끌어내려는 전략이자,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어 최후의 MSO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풀이했다.

실제 CMB 측은 매각가로 5천~6천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HCN간 예상 M&A 가격에 근접한 수준인 것.

CMB관계자는 "현대HCN보다 부동산 등 현금자산이 1천200억원 가량 많다"며 "시장 평가에 비해 CMB 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CMB는 지난 1965년 음악 유선방송으로 출발, 현재 서울 영등포·동대문, 대전·세종·충청, 대구, 광주·전남 등 11권역에서 154만 가입자를 보유한 MSO다. 케이블TV MSO 중 통신사에 M&A된 LG헬로비전, 티브로드, 매물로 나온 딜라이브에 이은 업계 4위 사업자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4.58%를 기록했다.

통신 3사가 CMB를 인수할 경우 KT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6.1%로 1위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29.49%로 1위 KT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28.75%로 2위 탈환이 가능하다.

특히 CMB는 대전광역시와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인근 충남 6개 시군과 전남 9개 시군까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저변에 강력한 지역 네트워크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CMB 인수 시 광주광역시, 그리고 서울과 대구광역시 등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한편 또 다른 유료방송 M&A 매물인 딜라이브 매각은 BoA메릴린치를 주간사로 법률 자문은 김앤장이 맡아 역시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 중이다.

딜라이브 측은 "매각 주간사를 통해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 중으로, 이의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송혜리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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